"어디에서 오는 길이세요?"
"정서진에서 오는 길입니다."
정서진에서 돌아오는 길에 멋진 말이라며 생각해 낸 문장이다.
자전거를 타고 아라뱃길 끝까지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가는 길은 맞파람에 힘이 들었지만
오랫만에 끝까지 완주하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패달을 밟았다.
두시간이 넘게 달려 간 곳은 정서진이라는 곳으로
아라인천여객터미널이 있었다.
말로만 듣던 정서진...
동쪽에는 정동진이 있고
남쪽에는 정남진이 있다면
서쪽에는 정서진이다.
옛날 궁궐로 부터 정동, 정남, 정서 이르는 말이라고 들었다.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영종대교가 바로 옆에서 달리고 있었다.
이 조형물 반대편에서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
영종대교를 건너려다 보면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바로 여기에 세워져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는 호수가 있었고
호수에는 보트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다.
정겨워 보이고
멋스럽게 보이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나도 언젠가는 한번 타 봐야지...
넋을 잃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정서진이라는 이곳...
느낌이 좋은 곳이다.
일몰을 아름답게 감상하고, 또 사진에 담을 수 있을 것이다.
해가 바다로 들어갈 때까지 있고 싶었지만
자전거를 타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하니 그럴 수도 없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했다.
다음에는 자동차를 타고 가야겠다.
정서진의 낮을 즐기다가
일몰까지 다 감상하고 돌아오면 딱 일 것 같다.
그 날을 다시 기약하며...
오늘 5시간의 대장정, 60km 정도를 달린 것 같다.
집에 오니 다리가 후들후들..
인천 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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