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픈 쥐가 달걀을 보았습니다.
어떻게든 가져가고 싶었습니다.
쥐는 머리를 갸우뚱하더니 친구들을 불렀습니다.
그러더니 달걀을 안고 발랑 누웠습니다.
그러자 다른 쥐들이 꼬리를 물고 끌고 갔습니다.
한갓 미물도 궁하면 어떤 식으로든 헤쳐 나갑니다.
사람인 우리가 못할 일은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것이 주님을 따르는 길입니다.
살다 보면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누구나 그런 체험을 합니다.
인생 자체가 본질적으로 막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더라도 길을 멈추면 안 됩니다.
아무리 긴 터널도 앞으로만 가면 끝을 만납니다.
중간에서 갈까 말까 망설여선 안 됩니다.
인생 터널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이 막히고 답이 보이지 않더라도 하던 일을 계속해야 합니다.
그대로 하면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해왔으니 앞으로도 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지금까지 축복을 주셨으니 앞으로도 주실 것이라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별난 길이 아닙니다.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독일의 한 연구소에서 15년 동안 1,000명을 대상으로 지혜와 나이 관계를 조사해 보고서를 남겼습니다.
다음은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 큰 역경을 극복할수록 지혜로운 사람으로 바뀌어 갔다.
*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고생한 사람 중에 지혜로운 사람이 많았다.
* 젊은 시절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한두 가지 내놓았던 사람들이 더 지혜롭게 늙어갔다.
* 삶의 방향을 일찍부터 정할수록 그만큼 지혜로운 삶이 되었다.
* 괴팍한 사람일수록 지혜와 신용을 잃으며 늙어갔다.
평범한 결론이지만 지혜로운 노년은 동서양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독수리가 붙잡혀 줄에 묶였습니다.
끊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소용없었습니다.
날카로운 부리로 며칠을 흔들어도 줄은 그대로였습니다.
1년이 지났습니다.
독수리는 지쳤습니다.
그사이 줄도 삭았습니다.
다시 힘차게 흔들면 끊어질 상황이었지만 독수리는 포기한 듯 합니다.
좌절이라는 새로운 밧줄에 묶였기 때문입니다.
포기하면 날지 못합니다.
포기하지 않을 때 예수님의 길을 걷게 됩니다.
- 신은근 지음, 바오로딸 <만남>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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