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베드로 아루뻬 사제 (1905-1991)
주님,
제게 가르쳐 주소서.
사람들을 바라보던 당신의 눈길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를 바라보시던,
부자 청년의 마음을 꿰뚫으시던,
제자들의 마음을 품으시던,
그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시던 모습 그대로의 당신을.
당신의 이미지가 사람들을 변화시킨 까닭입니다.
주님,
처음 당신을 만났던 세례자 요한을 기억하십니까?
백인대장이 당신을 모시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꼈던
그 느낌을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보여주신 기적과 이적에 경이로워하던
사람들의 놀란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어떻게 그런 강한 인상을 제자들에게 남기셨습니까?
올리브 동산에서
그 폭도들에게는 어떤 인상을 주셨습니까?
빌라도와 그의 부인에게는
그리고 십자가 아래에 서 있던 백인대장에게는
어떻게 그런 깊은 인상을 새기셨습니까?
저도 말씀하시는 당신의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남기를 원합니다.
카파르나움 회당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당신의 인상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싶습니다.
산상수훈을 가르치시던 그곳에서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당신의 가르침은 권위를 지녔다고 느꼈던
그 느낌을 저도 느끼고 싶습니다.
- 류해욱 편역, 성서와 함께 <당신의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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