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묵상 글/- 묵상 글

당신의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by 하늘 호수 2013. 7. 12.

 

 

 

 

 

당신의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베드로 아루뻬 사제 (1905-1991)

 

주님,

제게 가르쳐 주소서.

사람들을 바라보던 당신의 눈길을.

 

세 번 부인했던 베드로를 바라보시던,

부자 청년의 마음을 꿰뚫으시던,

제자들의 마음을 품으시던,

그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당신을 만나고 싶습니다.

사시던 모습 그대로의 당신을.

당신의 이미지가 사람들을 변화시킨 까닭입니다.

 

주님,

처음 당신을 만났던 세례자 요한을 기억하십니까?

백인대장이 당신을 모시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꼈던

그 느낌을 기억하십니까?

당신이 보여주신 기적과 이적에 경이로워하던

사람들의 놀란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어떻게 그런 강한 인상을 제자들에게 남기셨습니까?

올리브 동산에서

그 폭도들에게는 어떤 인상을 주셨습니까?

빌라도와 그의 부인에게는

그리고 십자가 아래에 서 있던 백인대장에게는

어떻게 그런 깊은 인상을 새기셨습니까?

 

저도 말씀하시는 당신의 모습이

깊은 인상으로 남기를 원합니다.

카파르나움 회당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당신의 인상을 마음 깊이 새기고 싶습니다.

산상수훈을 가르치시던 그곳에서

말씀을 듣고 있던 사람들이

당신의 가르침은 권위를 지녔다고 느꼈던

그 느낌을 저도 느끼고 싶습니다.

 

 

- 류해욱 편역, 성서와 함께 <당신의 눈길을 가르쳐 주소서> 중에서 -

 

 

 

반응형

'묵상 글 > - 묵상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기하면 날지 못합니다.  (0) 2013.09.30
아름다운 고백  (0) 2013.09.21
도대체 당신의 하느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0) 2013.07.11
하느님의 선물  (0) 2013.07.08
미사 참례  (0) 2013.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