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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소무의도 둘레길을 걸었던 날

by 하늘 호수 2013. 10. 8.

- 2013년 10월 1일 -

... 미국에서 온 친구와 함께 간 곳 ...

 

친구는 서해안에 가 보고 싶어했다.

올 때마다 늘 동해안쪽을 가 보았는데, 이번에는 서해안을 가보고 싶다고 했다.

멀리 가기는 그렇고

그리 멀지 않은 서해안이 영종도이니 그쪽으로 가보자고 했다.

 

나도 처음 가보는 곳인

소무의도로 낙점.

 

선착장에서 무의도행 배를 기다리며 갈매기를 찍으려 했는데,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배를 타야했고,

돌아오는 길에도 바로 배를 타야했던 날이었다.

 

 

 

차를 배에 주차하고 잠깐 선상에 올라갔다.

선착장쪽을 바라보는데, 놀라운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이것은...

꿈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수륙양용자동차 ?

 

 

건너편은 소무의도이고 다리는 인도교이다

 

날씨는 좋았고, 제법 바람도 불었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보이는 작은 마을과 포구

여기서부터 둘레길인

바다누리길이 시작된다.

 

 

저 파아란색 지붕 건물은???

어디서 많이 본 건물...

 

 

 

 

 

랑데뷰

 

둘레길을 걷다가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랑데뷰 ...

 

서로 그리웠던 배가 만난 것일까?

 

아님

서로 그리워하던 것은 사람이었을까?

 

 

 

 

날씨는 제법 뜨겁고 맑았지만

해안쪽 하늘은 뭔가 잔뜩 끼어 맑지 않았던 날

저 멀리 인천대교도, 해안 건물들도 희미할 뿐이다.

 

  걷다가 더위와 지친 다리를 쉬기위해 벤치에 앉았을 때

입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던 시원한 물은

달콤했고

마치 생명수와 같았다.

소나무 사이로 파아란 하늘을 바라보며...

 

 

자연산 활어를 낚는 것일까?

멀리 인천대교도 송도신도시도 눈에 들어온다.

 

 

 

 

 

 

하늘로 가는 계단

 

 

때마침 계단에 아무도 없었다.

여기서도 행운이..

 

 

소무의도를 들어올 때만해도 바람이 제법 있었는데

둘레길을 걷는 동안 바람 한 점 없는 듯 느껴졌다.

땀이 많이 나던 날...

 

 

 

몇일 후엔 그 친구

저런 비행기 타고 부웅~~ 하늘을 날아갔다.

 

길을 걸으며... 비행을 준비하는 홀씨도 만나고

 

반짝이는 물빛이 만들어 내는 보케도 만나고

  

작은섬 어디에선가 가꾸었을 고추말리는 장면도 만나고  

분주히 날아다니는 나비도 만나던 날

 

 

 

  

   

소무의도를 한바퀴 돌아 다시 인도교를 만난다.

 

제 할일을 마치고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 고깃배들...

 

 

 

좋은 사람과 소무의도 구경 잘하고 인도교를 지나 다시 무의도를 향하며...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회타운을 찾아 자리에 앉았다.

음식점 유리창이 투명하지 않으니 그림이 더욱 어둡지만 풍경은 좋던 곳...

 

그 친구 얼마나 만나게 드시던지...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냈습니다.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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