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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박물관에서

by 하늘 호수 2013. 10. 11.

 

 

 

친구가 말했다.

"오늘, 너 뭐하니?"

"나, 오늘 한가해도 너무 한가해.

날도 좋고, 하고 싶은 것도 많은데, 뭘해야할지 모르겠네."

"그럼, 내 말대로 해볼래?"

"어떻해?"

"용산에 있는 박물관에 가 봐. 참 좋을거야."

"나, 어제 갈 기회가 있었는데도, 안 갔는데..."

 

시간날 때 혼자 가서 둘러 보면서 그 숨결을 느껴보라고...

정말 좋다고...

친구의 말대로 가보기로 했다.

 

박물관 가본지도 꽤 오래 되었었다.

 

참으로 웅장했다.

많은 아이들과 가족들이, 연인들이 찾았다.

야외 정원도 훌륭했고

박물관 안의 모습이 나를 압도한다고나 할까.

 

찬찬히 둘러보았다.

하지만 십분의 일도 채 못 본 것 같다.

다리도 아프고 발바닥도 아파오니 다음을 기약하고 돌아왔다.

 

다 보려면 앞으로도 여러날이 필요할 듯 하다.

 

박물관... 참 좋구나 ...

 

 

 

 

조선시대를 둘러보다가

나 여기서 한참을 머물렀다.

원이 엄마가 하늘나라로 간 남편을 그리며 쓴 편지를 무덤에 함께 넣었던 모양이다.

눈물이 핑그르 돈다.

 

 

 

 

 

 

 

 

 

많은 가족들이 소풍을 와 곳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을이 익어가는 박물관

좋다

:

 

호숫가의 벌개미취도 예쁘고

 

 

단풍드는 담쟁이도 좋고

 

 

 

 

 

못생겨야 할 모과가 예쁘게 익어간다.

 

 

느껴보자

가을을

 

 

 

 

 

 

 

 

 

 

 

 

 

 

 

 

 

 

 

 

 

  

 

 

 

 

 

 

 

 

가끔은

가보고 싶은 곳이 될 것 같다.

 

아니

가끔 가서 아직 보지 못한 것들...다 봐야 한다.

 

 

 

저기 창가에 앉아 차도 한 잔 마셔봐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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