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을 가는 길이었다.
안동을 지나가면서부터 시작되더니
청송에 들어서니 온통 사과밭이다.
사과밭을 보는 것도 처음이려니와
그렇게 많은 사과를 보고 있음이 놀라움 자체였다.
와우~~
어쩜 이리도 많은 사과가 달려있는지...
단풍 든 산이 사과밭을 포근히 품고 있는 듯하고
하루종일 햇살을 잘 받은 사과가
탐스러이 익어간다.
주렁주렁 열려있는 사과가 어찌나 탐스럽고 신기하던지
달리던 차를 세우고
사과밭 구경에 나섰다
먹음직스러운 사과가 주렁 주렁...
빠알갛게 익어가는 사과가
탐스럽다.
사과밭 군데 군데 차를 세우고
추수하는 사과를 하나씩 얻어 먹어보기도 하고
길가에서 팔고 있는 사과 구경도 했다.
한입 베어물면
하나같이
새콤 달콤한 과즙이 입 안 가득하다.
사과가 맛있을 뿐더러
집집마다 꿀이 박혀 있었다.
지금 생각해도 입안 가득 침이 고인다.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공해를 일으킬만한 공장도 산업단지도 없다.
공기 맑고 햇살 좋으니
사과맛이 좋은가 보다.
이래서 청송사과를 알아주나 보다.
내 생애 처음으로
사과를
실컷 보고
실컷 맛 본 날이다.
다음 날은 사과로 아침을 대신했으니...
익을대로 익은 은행나무 단풍도
사과밭 사이 사이 도로가에 서서
객지 손님을 환대해 주더라.
참으로 아름다운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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