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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주왕산의 늦가을

by 하늘 호수 2013. 11. 9.

 

 

 

주왕산이다.

 

주왕산이 아름답다는 말은 여러번 들었던 터라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은 산이었다.

 

 

 

과연 듣던 소문대로...

 

먼저 빨간 단풍과 우뚝 선 바위가

나를 압도한다.

 

 

 

 

 

우뚝선 바위 아래에는

산의 정기, 바위의 정기를 한껏 받아가며

사찰이 펼쳐져 있다.

 

 

 

 산을 오르면서 담은 바위

 

산을 내려오면서 담은 바위

 

 

가을이 너무 깊어서인지

말간 단풍을 찾기는 쉽지 않다.

퇴색한 단풍은 나무에 걸려있고, 

떨어진 잎들은 켜켜로 쌓이고 있었다.

 

 

물이 그리 많진 않아도

군데 군데 흐르는 계곡물은

옅은 에머랄드빛을 내면서

고고이 흘러간다

 

     산을 오르면서 담은 사진 ↑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었지만 

한낮에 올라갈 때 담은 사진과 늦은 오후에 내려오면서 담은 사진은 사뭇 다르게 보인다.

 

↓ 산을 내려오면서 담은 사진   

 

 

 

 

 

 

물을 캔버스 삼아 수채화를 그린 듯 하다

 

 

 

 

 

 

사람 얼굴 같기도 하고, 고릴라 얼굴 같기도 한 바위

 

 

 

방향을 바꾸어 바라보면 완전히 다른 바위 모습이 보인다.

 

내려오면서 담은 사진 ↑↓

 

 

 

주왕산은 기암괴석이 참 많다.

 

깍아지른 듯...

  절벽을 이루는 바위가 감탄을 자아낸다.

 

 

 

올라가다 첫째 폭포를 만나고...

 

물빛이 기가 막히다

 

 

 

산행 도중 계곡물 곁에서 여유로이 환담을 즐기는 사람들

친구들일까? 가족들일까?

 

 

 

 

여긴... 제2폭포

 

 

 

물이 어찌나 맑은지

노니는 고기들이 훤히 다 보이고

물 위를 떠있는 나뭇잎 조차 물속에 잠긴 듯 하고

 

물속엔

하늘이 아름답게 내려앉아 있었다

 

 

제3 폭포다.

 

두 단계로 되어있는 폭포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에구~~

좀 겁나는 생각도 든다.

 

 

 

 

 

 

 

 

 

 

 

작은 바위 위에 걸쳐진 큰 바위는

공깃돌 같기도 하고

활짝 핀 꽃잎 가운데 앉아있는 꽃술 같기도 하다.

 

 

그늘진 곳은 다소 어두웠지만

살짝 살짝 숲을 비추는 햇살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 멋진 이 분위기들...

 

 

 

 

 

 

그토록 가보고 싶었던 주왕산을 오르고 나니

그 만족감에 취해

행복이 솔솔 찾아온다.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며

한참을 걸었으니

이제

맛있는 음식으로 배를 불려볼까?

 

 

음식점앞마다 동동주를 내 놓았는데

집집마다 그 모양이 특이하다.

그런데 먹고 싶은 생각은 안드네.

 

 

 

 

 

닭불고기와 표고버섯전을 안주삼아 식사와 막걸리 한 잔을 하니, 세상에 부러울게 없네...

 

 

함께 했던 언니 오빠들께 감사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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