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에 눈이 내린다.
눈인 듯 비인 듯 내리던 눈발이
함박눈으로 변해가던 날이었다.
기온이 높아 내린 눈은 금새 녹고 있었지만
왕방울만한 눈이 내리는 것을 보는 즐거움은 크기만 하다.
어릴 때나 지금이나
하늘에서 내리는 흰눈꽃송이를 바라보는 즐거움은
변한 게 없는 것 같다.
'눈이야, 비야?'
인사동 찻집에서
푹 고아 내놓은 따끈한 대추차 한 잔이 잘 어울리는 날이다.
차 한 잔 마시고 나오니 눈발이 굵어졌다.
만두집 하얀 김 사이로...
눈 오는 인사동 거리에 어둠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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