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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우리집 난꽃

by 하늘 호수 2016. 3. 24.




외출했다 돌아 와 현관문을 여는 순간

진한 꽃향기가 코끝에 전해져 온다.


온 집안에 가득한 이 향기

탐스럽게 피어있는 긴기아난의 향기이다.


매년 초봄이면 활짝 피어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천사같은 꽃이다.
























또 다른 동양난들이 날아갈 듯 피어 있다.




난을 무척이나 좋아하시는 분이 있다.

난을 사랑하시는 것을 알고 있는 지라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보내드렸더니

즉석에서 시를 읊으신다.















그분의 즉석 詩



그대 난이여!

그렇게 도도하고 기품있는 춘란이여!

봄에 속살의 그 자태와 은은한 향이여!

아, 그대 앞에 무너지는 가녀린 마음


그대 난이여!

그대를 본 순간

가슴이 떨리고 맥박이 손에 잡히네.


지지마오, 지지마오!

그대로 숨 멈춰 있어 주오.



이 난은 한겨울에 꽃대가 올라온다.

겨울이 막바지에 들어설 때부터 피어 아직까지 피어있는 난인데

곧 지게 생겼다.


좀 더 있어주면 좋을텐데...


매년 겨울이면 어김없이 피어 주었으니

내년 겨울에도 만나리라 기대해 본다.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약속해 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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