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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주님 만찬 성목요일 -파스카 성삼일(聖三日)

by 하늘 호수 2016. 3. 24.


오늘은 성삼일 전례 중 첫째날인 주님만찬 성목요일이다.

미사 시작 전 제대의 모습니다.



주님 만찬 성목요일

교회는 '주님 만찬 미사'로 '파스카 성삼일'을 시작한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하느님 아버지께 봉헌하셨다.

이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몸소 제자들의 발의 씻어 주시며 그들에 대한 크나큰 사랑을 드러내셨다.

제자들과 그 후계자들은 예수님의 당부에 따라 이 만찬을 미사로 재현한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최후의 만찬을 기념하는 의미로 제대앞에 꽃꽂이 대신 빵과 포도주가 놓여있다.



오늘 제2독서 말씀

(고린토1 11, 23-26)


형제 여러분, 나는 주님에게서 받은 것을 여러분에게도 전해 주었습니다.

곧 주 예수님께서는 잡히시던 날 밤에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또 만찬을 드신 뒤에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말씀하셨다.

"이 잔은 내 피로 맺는 새 계약이다. 너희는 이 잔을 마실 때마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사실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적마다 주님의 죽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발씻김 예식... 세 분의 신부님께서 신자 12분의 발을 씻겨 주신다.



오늘 복음 말씀

(요한복음 13, 1-15 )


파스카 축제가 시작되기 전,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께로 건너가실 때가 온 것을 아셨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만찬 때의 일이다. 악마가 이미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의 마음 속에 예수님을 팔아넘길 생각을 불어넣었다.

예수님께서는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당신 손에 내주셨다는 것을, 또 당신이 하느님에게서 나왔다가 하느님께 돌아간다는 것을 아시고,

식탁에서 일어나시어 겉옷을 벗으시고 수건을 들어 허리에 두르셨다.

그리고 대야에 물을 부어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시고, 허리에 두르신 수건으로 닦기 시작하셨다.

그렇게 하여 예수님께서 시몬 베드로에게 이르시자 베드로가, "주님,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하고 말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하는 일을 네가 지금은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깨닫게 될 것이다."하고 대답하셨다.

그래도 베드로가 예수님께 "제 발은 절대로 씻지 못하십니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에게 대답하셨다.

"내가 너를 씻어 주지 않으면 너는 나와 함께 아무런 몫도 나누어 받지 못한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주님, 제 발만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목욕을 한 이는 온몸이 깨끗하니 발만 씻으면 된다. 너희는 깨끗하다. 그러나 다 그렇지는 않다."

예수님께서는 이미 당신을 팔아넘길 자를 알고 계셨다. 그래서 "너희가 다 깨끗한 것은 아니다."하고 말씀하신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신 다음, 겉옷을 입으시고 다시 식탁에 앉으셔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깨닫겠느냐? 너희가 나를 '스승님', 또 '주님'하고 부르는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

나는 사실 그러하다. 주님이며 스승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었으면,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 준 것이다."





미사 영성체 후에 성체는 수난감실로 옮겨지고

제대의 십자가는 보라색 천으로 덮이고

제대위도 모두 치워진다.


내일 주님 수난 성금요일, 십자가 경배 예절 때까지

제대에 예수님의 부재를 경험한다.


성체가 옮겨진 수난감실에서

전 신자가 순서를 정하여 밤새 지속적인 성체조배를 하며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한다.



***



파스카 성삼일


'파스카 성삼일'은 한 해의 전례주년에서 가장 거룩하고 뜻깊은 기간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대한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3일 동안을 말한다.

곧, "주님 수난과 부활의 파스카 성삼일은

주님 만찬 저녁 미사부터 시작하여 파스카 성야에 절정을 이루며 부활 주일의 저녁 기도로 끝난다."


'파스카'는 본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축제였다.

이스라엘 백성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내려진 주님의 명령을 따라, 이집트를 떠나기 전날 밤 어린양을 잡아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른 뒤 허리에 띠를 두르고 쓴나물과 누룩 없는 빵을 먹으며 이집트를 떠날 준비를 하였다.

그날 밤 양의 피가 묻어 있는 집은 아무 일도 없었지만, 그렇지 않은 집의 맏아들은 모두 죽는 참변이 일어났다.

이에 놀란 이집트는 이스라엘 백성을 내보낸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홍해를 건너 약속의 땅으로 갈 수 있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인도로 이루어진 이 사건을 결코 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이 '건너감'을 뜻하는 파스카(Pascha)라는 이름을 따서 축제 이름을 삼았다.

이후 파스카 축제는 민족적인 잔치로 자리 잡았다.


구약의 파스카는 신약의 파스카인 부활을 미리 보여 준 사건이다.

"그리스도께서는 특별히 당신의 파스카 신비로 인류를 구원하시고, 하느님을 완전하게 현양하는 업적을 이루셨다.

곧, 당신의 죽음으로 우리 죽음을 없애시고 당신의 부활로 우리 생명을 되찾아 주셨다."


오늘의 우리는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과 같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이 있었기에 새로운 생명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된 것이다.


- 매일미사 에서 -



  

  

 



기억하라





내 발을 씻기신 예수 / 바다 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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