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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카메라와 친구하기

치자꽃

by 하늘 호수 2016. 6. 27.





7월은 치자꽃 향기속에

 -  이해인  

                          

 

7월은 나에게

치자꽃 향기를 들고 옵니다

하얗게 피었다가

질때는 고요히

노란 빛으로 떨어지는 꽃

 

꽃은 지면서도

울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 것일 테지요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꽃을 만나듯이 대할 수 있다면

그가 지닌 향기를

처음 발견한 날의 기쁨을 되새기며

설레일 수 있다면

 

어쩌면 마지막으로

그 향기를 맡을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조금더 사랑할 수 있다면

우리 삶 자체가 하나의 꽃밭이 될테지요 

 

7월의 편지 대신

하얀 치자꽃 한송이

당신께 보내는 오늘

내 마음의 향기도

받으시고

조그만 사랑을 많이 만들어

향기로운 나날 이루십시요

  

 







 


치자꽃

개화시기:6~7월

꽃말:순결,행복,청결,한없는 즐거움 






치자꽃이 이렇게 예쁜지를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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