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호수 이야기/- 나의 묵상

<나가사키의 노래>를 읽고

by 하늘 호수 2017. 2. 12.

 

 

 

<나가사키의 노래> 폴 글린 지음, 바오로딸

 

 

 

 

감동적인 책이다.

빌려온지 3일만에 다 읽었다.

 

일본의 원자폭탄이 떨어진 곳은 히로시마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나 동양의 나폴리라고 하는 항구도시 나가사키에도 원폭이 떨어졌었다.

 

1549년 8월 15일에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가고시마에 발을 들여놓음으로써

일본인들은 그리스도교 복음을 처음 전해 들었다.

그 후 상당수의 사무라이와 미천한 농민과 도시인이 대거 세례를 받았다.

그리스도인의 수효가 급증하자 독재자 히데요시는 점점 불안해졌다.

1571년 미키 바오로를 비롯한 26명의 신자가 나가사키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되었다.

그후 신자들은 흩어져 숨어서 그리스도인의 비밀 공동체를 이루며 신앙을 이어왔다.

 

1858년 일본은 문호를 개방하였고,

1864년에는 파리외방 전교회의 프티장 신부가 나가사키의 남부 외곽지역인 오우라,

말하자면 오페라 '나비부인'으로 명성을 얻게 된 그곳에 교회를 건립했다.

 

이 책의 주인공 나가이는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나가사키에 있는 의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을 하게 될 재원이었지만, 무신론자였다.

그는 파스칼이 쓴 '팡세'를 읽으면서 그리스도교를 알게 되고

모리야마라는 신자 가정에 하숙을 하게 되면서 점차 그리스도인으로 변화했다.

마침내 미키 바오로라는 세례명으로 세례를 받게 되고,

그 댁의 딸 미도리와 결혼을 하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마음의 평화와 행복을 얻게 된다.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져 성당이 파괴가 되고, 도시 전체가 폐허가 되었다.

나가이는 아내 미도리를 잃게 되었고, 본인도 원폭의 피해자가 되었다.

그러나 나가이는 깊은 신앙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을 치료하고, 위로한다.

극심한 고통중에도 많은 책을 썼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서신을 왕래하며 그들과 기쁨과 평화를 나눈다.

 

그가 쓴 '나가사키의 종'이라는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영화로 만들어 졌다.

나가사키의 종이라는 노래는 일본인들이 즐겨부르는 노래가 되었다.

원폭 피해 전부터 방사선과 의사겸 교수로서 방사선 피폭으로 백혈병을 얻었다.

그는 극심한 고통으로 죽어가면서도 20여권의 저서를 남겼다. 

헬렌 켈러도 그를 방문하였고, 천황도 방문하였을 뿐만 아니라, 교황 특사도 그를 방문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가이가 있는 여기당을 방문하였다.

 

역자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환희의 송가"다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지극한 고통의 한가운데에서도 매일, 매순간 하느님의 은총 가운데 살았던

신앙인의 생생한 고백이자 하느님께서 함께하신 기록이다.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그와 같은 초인적 삶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참으로 감동이 밀려오는 책이다.

진실한 신앙인이란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3월에 나가사키 성지 순례를 가기에 앞서 골라 읽어 본 책인데,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

                                                                                                     ~ 長崎の鐘 ~

    작사 : サトウハチロ- 작곡 : 古關裕而

    1.고요나구 하레타 아오 죠라오 가나시토 오모우 세츠나사요 こよなく 晴れた  靑空を 悲しと 思う  せつなさよ 끝 없이 맑은 푸른하늘을 슬프다고 생각는 안타까움이여 우네리노 나미노 히토노요니 하가나쿠 이키루 노노 하나요 うねりの 波の  人の 世に はかなく 生きる  野の 花よ 구비치는 파도의 속세에서 덧없이 살아가는 들꽃이여

    나구사메 하게마시 나가사키노 아아 나가사키노 가네가나루 なぐさめ  はげまし  長崎の ああ  長崎の 鐘が 鳴る 위로하고 격려하고 나가사끼의 아아 나가사끼의 종은 울리네 2.메사레테 츠마와 텐고쿠에 와카레테 히토리 다비다치누 召されて 妻は  天國へ 別れてひとり  旅立ちぬ 부름받아 아내는 하늘나라에 헤어져서 홀로 떠나갔네 가타미니 노코루 모쟈리오노 구사리니 시로키 와가나미다 かたみに 殘る  ロザリオの 鎖に 白き  わが 淚 유물로 남겨진 로자리오의 고리줄에 하얀 나의 눈물 나구사메 하게마시 나가사키노 아아 나가사키노 가네가나루 なぐさめ  はげまし  長崎の ああ  長崎の 鐘が 鳴る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가사끼의 아아! 나가사끼의 종이 울리네 3.츠부야쿠 아메노 미사노코에 다타에루 가제노 카미노우타 つぶやく雨の ミサのこえ たたえる風の 神の歌 속삭이는 비의 미사의 소리 칭송하는 바람의 하느님 노래 카가야쿠 무네노 쥬지가니 호호에무 우미노 구모노이로 かがやく胸の 十字架に ほほえむ海の 雲の色 반짝이는 가슴의 십자가에 미소 짓는 바다의 구름의 빛깔 나구사메 하게마시 나가사키노 아아 나가사키노 가네가나루 なぐさめ はげまし 長崎の ああ 長崎の 鐘が鳴る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가사끼의 아아! 나가사끼의 종이 울리네 4.고코로노 츠미오 우치아게테 후케유쿠 요루노 츠키수미누 こころの 罪を  うちあけて 更けゆく 夜の  月すみぬ 마음의 죄를 고백 하고서 깊어가는 밤의 달도 밝은데 마비시키 이에노 하시라니모 게다카쿠 시로키 마리아사마 貧しき 家の  柱にも 氣高く 白き  マリア 樣 가난한집의 기둥에도 기품높고 하얀 마리아님 나구사메 하게마시 나가사키노 아아 나가사키노 가네가나루 なぐさめ  はげまし  長崎の ああ  長崎の 鐘が 鳴る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가사끼의 아아! 나가사끼의 종은 울리네.

     

     

    첨부파일 나가사키노 가네.mp3

     

 

반응형

'하늘호수 이야기 > - 나의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께로 가는 길  (0) 2017.04.04
<침묵>을 읽고  (0) 2017.02.13
두 번째 성서필사를 끝내다  (0) 2017.02.09
서울대교구 부제서품식  (0) 2017.02.02
묵주기도 성월 저녁기도  (0) 201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