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바라보는 연꽃과 수련이 한없이 예쁘다.
연밭은 싱그러움을 품고, 생기가 돋아난다.
잘생긴 꽃도 예쁘지만
이가 빠진 듯 애처로운 꽃조차 예쁘다.
수련잎새마다 방울방울 매달린 빗방울은
긴 시선을 모은다.
함초롬한 얼굴을 살며시 들어올린 한송이 백수련을 어이하리오 !
아기쇠물닭이 빗속 산책을 나왔다.
부둥켜 꼭 안고 있는 이 둘은 어떤사이?
비 오는 날의 연밭 구경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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