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시다)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
(마르 1, 16-20)
(고기잡이 기적 -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다)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그 두 배 가운데 시몬의 배에 오르시어 그에게 뭍에서 조금 저어 나가 달라고 부탁하신 다음, 그 배에 앉으시어 군중을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시몬이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하고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자 그들은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물고기를 잡게 되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료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고 하였다.
동료들이 와서 고기를 두 배에 가득 채우니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되었다.
시몬 베드로가 그것을 보고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사실 베드로도,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자기들이 잡은 그 많은 고기를 보고 몹시 놀랐던 것이다.
시몬의 동업자인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도 그러하였다.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
그들은 배를 저어다 뭍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루카 5, 1-11)
(열두 사도를 뽑으시다 )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신 다음,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그들을 당신과 함께 지내게 하시고, 그들을 파견하시어 복음을 선포하게 하시며, 마귀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가지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 열둘을 세우셨는데, 그들은 베드로라는 이름을 붙여 주신 시몬,
'천둥의 아들들'이라는 뜻으로 보아네르게스라는 이름을 붙여주신 제베대오릐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그리고 안드레아, 필립보, 바르톨로메오, 마태오, 토마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또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마르 3, 13-19)
갈릴래아의 아침이 밝아온다.
아름다운 아침이다.
해면보다 낮은 곳이라 물위에서 해가 뜨는 것이 아니라 산 위에서 해가 뜬다.
갈릴래아 호수는 길이 21km, 폭 11.2km, 깊이 39-47m, 둘레 51.2km의 호수로 지중해면보다 205m 낮다.
갈릴래아 호수는 일명 티베리아 호수라고도 불리며,
또한 하프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서 히브리어로 하프라는 뜻인 겐네사렛(구약-키네렛)호수로도 불린다.
겐네사렛의 언덕은 이스라엘에서 가장 아름다운 언덕으로 유명하다.
수면은 깨끗하고 고요하며 잉어, 정어리, 메기, 숭어 등 물고기가 풍부해 지금도 많이 잡고 있다.
예수님 시대 때부터 교통의 중심지로 땅이 기름졌으며 아름다운 경치와 온천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주했었고 또한 많은 사건의 현장이 되기도 했다. 이 호수 주변에는 아홉개의 도시가 있다.
-분도여행사 순례책자에서 발췌 -
진복팔단 성당에서 갈릴래아로 내려가는 길이다.
때마침 언덕 길가에는 노오란 겨자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너무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이천년전 예수님께서 걸으셨다는 그 길에서 그분의 발자취를 더듬으며 진한 감동을 느낀다.
길가 나무그늘 아래 한 무리의 순례객들을 만난다.
젊은 신부님들이다.
그 중 한분이 성경 말씀을 들려주고 있다.
그 옛날 예수님과 제자들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또 한번의 뭉클한 감동을 느낀다.
언덕위에 있는 이 표지석에 대하여 설명을 들었는데,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
아마도 이곳에서 예수님께서 열두사도를 뽑으시며 파견하시고 복음을 선포하게 하셨던 곳이라는 설명을 들은 것 같다.
예수님께서 외딴곳으로 가셔서 기도하곤 하셨다는 굴에 앉아 본다.
다음 날 새벽 아직 캄캄할 때, 예수님께서는 일어나 외딴곳으로 나가시어 그곳에서 기도하셨다.
(마르 1, 35)
언덕을 내려와 위를 바라보니 굴도 보이고 언덕위의 표지석도 보인다.
예수님께서는 이 아름다운 호숫가의 언덕과 생동하는 골짜기에서 '하느님 나라'를 가르치셨다.
성경에 기록된 대부분의 활동과 가르침, 그리고 기적들을 이곳에서 행하셨다.
베드로, 안드레아, 요한과 그 밖의 제자들을 부른 곳도 이 곳 호숫가였고(마르 1,16-20; 마태 4,18-22; 루카 5-11),
제자들이 마련한 거룻배에서 큰 무리의 군중들을 가르쳤고 (마르 3,7-12; 루카 5,1-3), 풍랑을 잠재우고 (마르 4,35-41; 마태 8,23-27),
호수 위를 걸으시고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치신 곳 (마태 14,22-36)도 이곳이었다.
예수님이 열두 사도를 뽑으신 곳도 호수 가까이 있는 산에서였다. (마르 3,13-19)
-분도여행사 순례 책자에서 발췌 -
우리도 배를 타기 위해 호숫가로 간다.
예수님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건이 있던 호수에서 배를 탄다는 것은 또 한 번의 감동을 자아낸다.
배를 탔는데,
애국가가 들리더니 선장은 태극기 게양을 시작했다.
우리는 어리둥절 했지만, 곧
갈릴레아 호수에 울러펴지는 음악에 맞춰 애국가를 힘차게 불렀다.
또 감동이다.
이렇게 가슴에 손을 얹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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