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리 성당
충청남도 기념물 제 143호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금사리 334 /충청남도 부여군 구룡면 성충로 1342번길 21 / 041-832-5355
이 건물은 구한말 천주교가 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1906년 부여군에 세워진 최초의 성당 건물이다. 성당의 외부를 붉은벽돌과 회색 벽돌로 장식하였고, 창문의 윗부분은 둥근 곡선을 이루어 겉모습이 정교하면서도 우아하다. 특히 본당 안은 중앙에 나무 기둥을 세워 방의 마루를 둘로 나눈 2랑식으로 구획하여 남, 여의 자리를 구분한 흔적이 남아 있는데, 성당 안을 3랑식으로 하는 일반적인 수법과 달라 특이하다. 우리나라 전통 목조 건물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는 초기 성당 건물 중의 하나로, 아담하면서도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금사리 성당의 건축
초대 금사리 성당 주임 공베르 신부님은 이곳을 매입하여 새성전을 건축했고 성당 건축은 1901년 5월 착공하여 5년의 건축 기간을 거쳐 1906년 4월 완공하게 되었다.
처음 금사리 성다의 이름은 당시 홍산현이었던 행정 구역명을 따라 홍산 본당 또는 쇠앙이 본당으로 불렸다.
이후 1907년-1908년 사제관과 사랑채를 건축한 뒤 1913년 9월 2일 본당 설립 12년 만에 뮈텔 주교님의 집전으로 축성식을 가졌다.
공베르 신부
1877년 9월 7일 프랑스에서 태어나 1900년 8월 1일 사제서품을 받고 같은 해 10월 9일 한국에 입국하여 금사리 성당 초대 주임을 발령을 받고 부임했다.
일제 치하의 어려움 속에서도 적극적인 사목으로 본당의 교세를 꾸준히 확장시켜 1945년 강경에 성당이 설립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였다.
1950년 6.25 한국전쟁이 발발하던 당시 인천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의 지도 신부님으로 계셨던 공베르 신부님은 1950년 7월 11일경 체포되어 납북되었으며, 추운 겨울 날씨에 180km가 넘는 강행군으로 인해 피로와 영양부족으로 그해 11월 13일(다른 문서 기록으로는 11월 12일)중강진 인근에서 옥사하였다.
현재 공베로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에서 추진하고 있는 근.현대 순교자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오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추진 대상자 가운데 한 분이시다.
몰리마르 신부
일설에 의하며 몰리마르 신부님께서 잡히셨을 때 인민군이 금사리 성당을 몰수해 공산당의 집합소로 사용하면서 미군의 전투기와 폭격기 소리가 들릴 때마다 수단을 입은 신부님을 성당 지봉으로 올려보내 백기를 흔들게 해서 인민군이 상주한 성당이 폭격당하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118년이 넘는 건물역사를 지닌 금사리 성당이 건재한 것은 처음에 인민군이 자신들의 안위를 위해 신부님을 이용해 미군의 폭격을 피하려는 의도였지만 결국 몰리마르 신부님 덕분에 금사리 성당이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건재할 수 있었다.
몰리마르 신부님은 인민군에게 잡혀 수감 생활을 하시면서 조그마한 책장에다 유서를 남기셨는데 그 유서의 내용이 "부여와 규암에 남아있는 내 사제를 모아 지역에 요셉을 주보 성인으로 모시는 금사리 성당에서 분리된 신설 성당 건립에 보태어 쓸 것"이라고 적혀있었고 교우들에게 천주님을 위해 신앙을 지켜 달라고 당부하셨다.
이 유지에 따라 금사리 성당에서 분리된 신설 본당으로 1955년 9월 부여군에 요셉 성인을 주보로 모시는 규암 성당이 설립되었다.
현재 몰리마르 신부님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에서 추진하고 있는 근.현대 순교자 [하느님의 종 홍용호 프란치스코 보르지오 주교와 동료 80위] 시복추진 대상자 가운데 한 분이시다.
금사리 성당 내부 모습은 좌우 2랑으로 되어있으며 좌우 남녀의 자리가 구분되었다.
금사리 성당 새성당
1968년 9월 12일 새 성당이 완공되었다.
구성당 돌제대(1913)는 규암 성당으로 옮겼으나 현재는 본당 성모 동산 내 야외 잔디구역에 설치되어 있다.
구 사제관 - 대건의 집을 명명
금사리 새 성당과 옛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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