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스님의 그림을 보고는 스님의 책이 보고 싶어져서
그 중 <풍경>을 골라 펼쳤다.
출가에 대한 글이며 어머니와 삭발에 대한 애잔한 이야기들이 다시 눈시울을 적신다.
그러다가 놀라운 발견....
언젠지도 모를 가을 날, 떨어진 단풍잎을 주워 모아 책 사이에 넣어 두었었나 보다...
이 곳 저 곳 사이 사이에 넣어둔 단풍잎.
놀라움.... 반가움....이 교차한다.
올해는 가을의 아름다움에 탄복하면서도 단풍잎을 주워 말릴 생각을 못 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걸까?
나도 이럴 때도 있었구나...
내년에는 이런 예쁜 마음을 다시 가져 봐야지.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산새들 모아
흰 구름 불러
물소리와 함께 머리맡에 두고
쪽빛 바람 실리운 대로
고운 산 찾아
깊은 고요에 들어
심연의 나와 만난다
이리도 고요한 한낮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 싶은 날.
이러고 싶을 때
목놓아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무쳐 밀려오는 설움도 있습니다.
복받쳐 끓어오르는 분노도 있습니다.
삭혀도
삭혀도
터지는 슬픔이 있습니다.
고통과 외로움, 슬픔이 있을 때
이러고 싶습니다.
청송 아래서
만행길 한순간 단잠에 듭니다.
한적한 오솔길 청송 아래서
꿈에라도 보고픈 어머니.
말이 많은 사람은
말이 많은 사람은
침묵이 그리운 법이다.
말이 넘치도록 많은 사람은
침묵을 더더욱 그리는 법이다.
매일을 하루처럼 들떠 있는 사람은
고요함이 절실한 법이다.
찰라찰라를 자제 못할 만큼 들뜬 사람은
고요함이 너무도 필요한 법이다.
어떤 그리움
'보고싶다'
진실로 그렇게 마음 깊이
가슴 싸 하게 느껴 본 적이 있으신지요
아마 없으시겠지요.
하늘을 보고 허공을 보다가
누군가가 보고 싶어
그냥 굵은 눈물 방울이 땅바닥으로
뚝, 뚝 떨어져 본 적이 있으신지요.
없으시겠지요.
없으실 거예요.
언제까지나 없으시길 바래요.
그건 너무나, 너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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