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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나의 묵상

성체조배는 고요와 평화

by 하늘 호수 2008. 3. 11.

  

 

성체조배를 하고 나면 늘 한결같은 느낌이 온다. 


 고요 와 평화    


 
바로 그 고요와 평화.... 

마음에 큰 짐이 있어서 간절하고도 간절한 마음으로 성체앞에 앉아 있을 때가 있고,

지지고 볶듯한 일상생활에서 잠시 주님앞에 앉아 있을 때가 있다.

성체조배실은 마치 주님의 품속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때로는 영상으로,

때로는 음성으로나를 위로해 주실 때도 있고,

깨달음을 주실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무응답으로 일관하신다.

응답이 없는 성체조배라 하더라도 나는 그 매력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 

깊은 침묵속에 빠지면서 잠을 자는 것 같기도 한데

깨어나면 마음이 깊이 가라앉아 있고 평화로움 속에 앉아 있는 것을 본다.

그것이 무슨 느낌인지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성당문을 나서서 일상생활으로 되돌아 와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일 들을 겪게 되면서

그 느낌이 깨어지는 것이 두렵고도 참 싫었다. 

늘 그 고요와 평화를 느끼고 싶은데...

그 느낌속에 항상 살았으면 좋겠는데... 

오늘은 그 느낌의 정체에 대해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어머니의 품속 보다도 더 깊은 곳...

어머니의 자궁속에 있는 아기가 이런 느낌으로 살고 있지 않을까?

아늑하고, 평화롭고, 포기하고 싶지 않은 따듯함,

 

늘 그곳에 그렇게 안주하고 싶은 곳,

잠깐동안 꿀같은 단잠을 자고 난 느낌이랄까.... 

아기는 어머니의 자궁속을 나오는 순간부터 비로소 희노애락이 공존하는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닌가?

 

 주님 !

어머니의 품속보다도 더 깊은 곳에 저를 품어주시는 당신께

감사와 찬미와 영광을 드립니다. 

저의 사랑을 받아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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