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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나의 묵상

54일 기도를 마치며...

by 하늘 호수 2008. 7. 23.

 

 

                                       54일 기도를 마치며...

 

 

큰아들을 군대에 보내야하는 엄마에게 어느날 퍼뜩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큰일을 앞두고 기도도 하지 않고 아들을 보내려는 나는 강심장을 가진 엄마로구나...'

그렇게 깨달은 엄마는

엄마로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뿐이라는 생각에 54일기도를 하게 되었다.

 

어디라면 모든 사람이 다 알만한 외고에 다니는 고등학교 때까지...

놀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누구보다도 착하고, 엄마와 친한 아들이었다.

대학에 다니면서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어쩜 그렇게 매일 노는 일에만 전념을 하는지...

그렇게 부모에게 아들은 늘 부족하게 보이는 것 뿐이었다.

실망한 부모는 자연스럽게 잔소리를 하게되고, 아들은 듣기 싫고...

아빠가 아들에게 하는 말... 누구보다도 너의 편이었던 엄마가 너에게서 돌아섰다... 라고 표현하였다.

솔직히 엄마도 아들에게 큰 실망을 느꼈고, 희망이 없어 보이기도 하고, 미워지기도 하였다.

그러다 결국, 아들의 인생은 아들에게 맡기기로 억지로 주문을 외워보는 부모였다.

 

그런 아들을 군에 보내며, 여러모로 많은 부분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향을 두고

주님께서 큰 은총으로 함께 하시기를 청하고, 성모님의 전구를 청하는 54일 기도를 시작했고,

둘만의 여행을 떠나는 날이 감사기도27일째로 54일기도를 마치는 날이었다.

여행을 떠나려니 무엇이 그리 바쁜지 가는 비행기 안에서 기도를 마져 하기로 하였으나

많이 피곤했었는지 기도도 잊고 깜빡 잠이들어 버렸다.

 

여행 현지 숙소에서 아침에 눈을 떴는데, 기도 생각이 났다.

'어쩜 좋아~~ 기도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는데... 할 수 없지, 지금이라도 하는 수 밖에...' 

 

감사의 기도 27일째 영광을 신비를 바쳤다.

기도를 바치는 내내 처음 경험해보는 묵상이 되었다.

기도가 끝난 후의 나는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고 의탁하는 나 자신을 보게 되었다.

주님!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또 둘만의 오붓한 여행을 즐기며, 마음도 예전처럼 돌아오고...

 

           

 

 

감사의 기도 27일째...영광의 신비

 

1.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께서 모든 고난과 고통, 죽음에서 모든 것을 이기고 부활하셨듯이

창훈이도 그동안의 생활에서 부활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는 확신의 묵상)

 

2. 예수님께서 승천하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시어 당신이 꼭 있으셔야 할 자리에 가셨듯이 

부활의 삶을 살게 될 창훈이도 본인이 꼭 있어야 할 자리에 갈 것이라는 확신의 묵상)

 

 3.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심을 묵상합시다.

(예수님께서 보내주신 성령님께서 언제 어디서나 창훈이를 보호하시고 새롭게 해 주시리라는 묵상)

 

4.예수님께서 마리아를 하늘에 불러올리심을 묵상합시다.

(창훈이가 이제는 항상 보호해주던 엄마의 품을 떠나 입대를 하게 되나

대신 성모님께서 친히 아들을 지켜보호해 주시도록 하늘에 불러올리셨음을 묵상)

 

5. 예수님께서 마리아에게 천상모후의 관을 씌우심을 묵상합시다.

(성모님의 일생이 필름처럼 스치어 갔다.

예수님을 잉태하시고, 낳으시고, 잃으셨던 예수님을 찾으시고, 물로 포도주를 만들게 하시고,

말씀을 선포하시는 아들을 찾았다가 문전박대 당하다시피 하시고, 예수님의 매 맞으심과 가시관 쓰심과 십자가 지심과 못 박혀 돌아가심의 고통을 보시면서, 인간적인 마음으로는 아버지 하느님께 부르짖으며 이 고통을 거두어 달라고, 이유모를 일에 항의의 기도를 할 수 있음에도, 모든 것은 주님의 뜻임을 가슴깊이 믿고 견디며 바라보는 위대한 어머니에게 천상모후의 관을 씌워주셨을 수 밖에 없으셨을 거라는 묵상)

 

감사합니다. 하느님 !

늘 보호하소서, 성모 마리아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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