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종사의 불타는 단풍
지난 월요일 수종사에 다녀왔어요.
팔당을 지나 양평쪽으로 가다보면 운길산이 있고
운길산 자락에 수종사가 있지요.
수종사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가히 환상적입니다.
그날은 안개가 많이 끼어서 제대로 볼 수 없었지만
맑은 날 내려다보면 남한강과 북한강이 마주 만나는 두물머리가
한 눈에 쏘옥 들어오는 곳입니다.
어찌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
단풍은
산꼭대기에서 부터 차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아직 단풍이 제대로 들지않아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산을 오르고
수종사에 닿았는데,
순간...
숨을 멈출정도로 불 타는 것이 눈에 들어왔으니...
오~우~~~
이것을 바로 불타는 단풍이라고 하나봅니다.
기와지붕 너머로 새빨간 단풍이 불타고 있었습니다.
단풍 구경 하시다가 지치시면
두물머리 내려다보이는 찻집에서
차도 한 잔하시고
불타는 단풍 더 구경하시다가
목이 마르시면
졸졸 흐르는 돌샘에서
시원하게
목도 축이고 가세요.
찻집입니다.
찻집 벽이 가을스레 아름답지요?
안개가 많이 끼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하나로
그대의 가슴에 사랑이 흐르고
내 가슴에 사랑이 흐르고
또 흘러
어디쯤에서
만나지려나 하니
하나로 모으고
모아
내리는
돌그릇 위에서
두 마음이 하나로 모아지고
두 사랑이 하나로 모아져
생명수로...
감로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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