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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당신께 저의 의지를 바치겠습니다

by 하늘 호수 2009. 8. 13.

 

 

 

 

 

 

 

성령이시여,

당신의 짙은 은빛 구름으로 저를 달래 주시고,

제가 말을 하고 판단을 하고 생각을 하면서

흥분하지 않도록 보호해 주소서.

위로와 욕망,

그리고 욕망에서 솟아 나오는 두려움과 슬픔 같은

역겨운 것들을 물리쳐 주소서.

당신께서 진흙으로 빚어진 이 몸을 온통 정화하고 씻어 내시도록

저는 당신께 저의 의지를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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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을 당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제 안의 모든 것을 비울 때 비로소

저는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될 것이고,

또 당신은 제 안에서 모든 것을 한순간에 비우시고

당신 자신으로,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생명이시며

존재하는 모든 것을 포용하는 존재이신 당신 자신으로

저를 채우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 토마스 머턴 <침묵속에 만남, 성바오로출판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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