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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혼자 즐기는 강화도

by 하늘 호수 2009. 10. 13.

 

 

 

강화도에 가서 갑곶성지에만 다녀왔을까요?

아니지요~~~

모처럼 나온 나들이, 보고싶은 것 보자고 달렸습니다

갑곶성지와는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는 상원사지라는 연꽃밭에

 수련이 있을까 싶은 마음에 한 번 들려보기로 했습니다

 

시골길을 달리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늘은 맑고, 바람을 가르는 공기도 맑고 시원했습니다

길 가에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데

강화도의 코스모스는 서울것과 다르네요

꽃이 크고, 싱싱하고, 토실토실하다는 느낌입니다

논에는 노오랗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논두렁에는 억새가 바람에 휘어집니다

 

연꽃밭은 연꽃축제 이후 그냥 방치되었는지 엉망이었습니다

수련이 있을리가 없는 곳...

 

뒤돌아 나오며, 한적한 시골길를 달리는데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있는지라 배가 고팠습니다

이리저리 음식점을 찾아도 만날 수 없더니

한 곳을 만났습니다

"들꽃"

전통차와 웰빙죽을 하는 곳

정원이 예쁘게 가꾸어져 있는 예쁜 집이었습니다

정원이 보이는 마루에 앉아 죽 한 그릇 먹고 나니

예쁘게 다기를 갖춰 메밀차를 내 주시네요

이제는 배도 부르고

차를 마시며

행복이라는 단어로 하루를 채운다 

 

혼자 왔느냐는 주인아주머니의 말씀에

그렇다고 했더니

멋지다고 하시네요

"아주머니가 오히려 멋진 분이시네요" 라고 응수 

 

가끔은 이렇게 혼자라도 좋다

 

 

 

 

 

 

 

 

 

 

 

 

 

안에는 예쁜 물건들을 전시도 하고 팔기도 한다고...

 

가을이 깊어가는지라 대부분의 꽃들이 지고 얼마남지 않았다 

 

 

 

호두 잣 죽

정갈하고 맛도 괜찮은 편

  

주인아주머니는  전등에 한지를 붙이는 중

직접 이렇게 인테리어를 하고 정원을 가꾸신다고

 

한지 붙인 전등 드디어 완성

 

공짜로 내 주신 메밀 차

차를 마시고 나니 입안이 깔끔해집니다

 

 

메밀 차 한 잔 드시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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