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자전거 여행을 떠나는 작은 아들

by 하늘 호수 2010. 7. 6.

 

 

 

 

 

 

아직도 애기같기만 한 작은 아들이 자진해서 고생길을 떠났다.지금까지 고생 안 하고 고이고이 온실속에서 자라왔는데자전거 여행을 떠나겠단다.친구 한 명과 둘이서 강원도까지 갔다 오겠다고 아침에 떠났다.구속을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고 오겠다는 듯이 신나게 웃으며 떠났다.

 

아들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하느님께서 지켜주시기를 청하고,수호천사께서 늘 함께 하시며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하고 떠나 보냈다. 집에서 팔당까지는 한강을 따라 조성되어 있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팔당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아래와 같은 길을 가겠단다.

(6번 국도) ㅡ 팔당 ㅡ 양수대교 ㅡ 양평 ㅡ 홍천 ㅡ (44번 국도) ㅡ 인제 ㅡ 원통 ㅡ (46번 국도) ㅡ 용대3거리 ㅡ 진부령 ㅡ 고성 ㅡ  속초 ㅡ

낙산 힘든 길 일줄은 눈에 보듯 뻔한 일이다.3년전 형이 부산에서 임진각까지 자전거 일주를 한 것에 영향을 받았나 보다.큰아들은 모든 계획을 규모있게 세워서 큰 회사로부터 자전거와 모든 비용을 후원받아 다녀왔다.장거리 일주에 많이 힘들긴 했지만 후원 덕분에 먹을 걱정, 잠자리 걱정없이 잘 다녀왔다. 

반면에 둘째는 짜임새 있는 계획도 못 세우고 그냥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막연한 마음으로 어리버리 떠난 것이다.아마도 큰 고생을 하고 올 것 같다. 지금쯤 온실속의 화초가 노지로 나가 세찬 비바람을 맞고 있음을 느끼고 있을 것 같다.육체적 고생과 정신적 고충은 할 만한 고생일 것 같다.

그러나 한 가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은국도를 타고 여행을 한다하니 질주하는 차량들이 걱정된다.나도 국도를 운전해 보았지만, 차가 얼마나 씽씽 달리는가? 

좀 전에 통화했는데, 용문까지 가서 모텔에 들었다고 한다.이제 막 잠을 자려던 참이라고 한다.

"엄마... 괜히 집 나왔나봐..." 한다.많이 힘들었나보다. 왜 안 힘들었겠니?

 잘 자고, 날이 더워지기 전에 일찍 나서서 가라고 하고첫째도 차조심, 둘째도 차조심, 셋째도 차조심 하라고 당부하고어서 자라고 했다. 하루를 무사히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주님, 내일도 지켜 주시고, 모레도 지켜주시고, 매일 매일 지켜주실거죠?주님만  믿습니다.

 

아들아~ 세상구경 많이하고, 고생이란 것도 느껴보고좀 더 커서 오렴~

 

****

 

큰아들 자전거 여행때의 글은 아래주소에

국토종단여행을 떠나는 큰 아들 (tistory.com)

 

 

 

 

 

 

 

 

 

여행을 떠나기 전에

(엄마의 기도)

 

저희의 인도자이신 주님,여행을 떠나는 제 아이를 당신께 봉헌합니다.여행 중에 만날 수 있는 위험들에서아이를 지켜 주시고,여행을 통해 얻게 될 값진 체험들을 소중하게여길 수 있도록 마음과 눈을 열어 주소서.순례하는 이들의 나침반이신 주님,제 아이가 여행 중에 만나는 이들을 축복해 주시고그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평화와 은총이넘치도록 해주소서.또한 제 아이가 여행 중에 도움을 청하는 이들을못 본 체하지 않고하느님께 해드리듯이 기꺼이 돕게 해주소서.풍요로움의 원천이신 주님,제 아이가 여행을 통해 주님이 창조하신 만물에감사할 줄 알게 해주시고,주님의 지혜로우심을 찬미하게 해주소서. 

 

 

  

반응형

'하늘호수 이야기 > -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상에서 벗어나기  (0) 2010.07.31
하늘 ... 그리고 ... 호수  (0) 2010.07.26
여행길에서...  (0) 2010.06.28
아름다운 섬 홍도  (0) 2010.06.27
말론 브랜도 ‘대부’  (0) 2010.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