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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말론 브랜도 ‘대부’

by 하늘 호수 2010. 6. 16.

 

 

 

 

지난 월요일...

기말고사 끝자락에 있는 둘째가 도서실 다녀와서는 쉬고 싶단다

"그래? 그럼 좀 쉬어야지...머리도 식힐 겸 영화 보러 갈까?"

"무슨영화?"

"대부"

 

그래서 둘은

삼청동 근처 정독도서관 앞에 있는 아트센터 선재로 갔다.

 

먼저 입장권 예매를 하고

북촌칼국수에 가서 칼국수와 만두로 저녁을 먹었다.

"오~ 부드러운 이 맛... 역시 귀족적인 맛이야~~"

 

그리곤

어둑해지는 삼청동쪽을 잠깐 거닐었다

불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카페들은 한낮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멋지지?"

"분위기 좋지?"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는 마냥 신나고 즐거웠다.

 

영화가 곧 시작될텐데 관객은 우리 둘뿐...

조금 있다가 한쌍이 더 들어오고

잠시 후에 싱글 두명이 더 들어와

6명이 극장을 차지하고 앉아서 영화를 본다.

왠지 좀 미안한 마음도 생기면서...

장장 3시간을

 

영화는

"역시..."

"훌륭해... 멋져..."

음악만 들을 때도 좋았는데

영상과 함께 듣는 주제곡은 아름다웠다.

 

영화가 끝나고 풍문여고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아름다웠다.

환할 때 올라가는 길도 예쁘다고 이야기하며 올라갔는데

살짝 어두운 골목길을 내려오는데...

 분위기 넘 좋아~

 

엄마는 아들에게 이야기 한다

"아들아... 데이트 할 때는 이런 곳으로 와~~"

엄마가 데이트 코스까지 조언을 해주다니...ㅎㅎ

이에

"안국역"을 되뇌이는 아들...ㅎㅎ

 

행복한 이 분위기...

아들에게 억지 약속을 받아내는 엄마...

"엄마는 이런 분위기 좋아해"

"엄마 더 늙으면... 엄마 생일 때마다 이런 분위기로 데려다주라~~알았쥐???"

약속!!!

엄지 도장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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