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기말고사 끝자락에 있는 둘째가 도서실 다녀와서는 쉬고 싶단다
"그래? 그럼 좀 쉬어야지...머리도 식힐 겸 영화 보러 갈까?"
"무슨영화?"
"대부"
그래서 둘은
삼청동 근처 정독도서관 앞에 있는 아트센터 선재로 갔다.
먼저 입장권 예매를 하고
북촌칼국수에 가서 칼국수와 만두로 저녁을 먹었다.
"오~ 부드러운 이 맛... 역시 귀족적인 맛이야~~"
그리곤
어둑해지는 삼청동쪽을 잠깐 거닐었다
불빛이 아름답게 빛나는 카페들은 한낮에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멋지지?"
"분위기 좋지?"
고개를 끄덕이는 아들...
그리고 그 아들을 바라보는 엄마는 마냥 신나고 즐거웠다.
영화가 곧 시작될텐데 관객은 우리 둘뿐...
조금 있다가 한쌍이 더 들어오고
잠시 후에 싱글 두명이 더 들어와
6명이 극장을 차지하고 앉아서 영화를 본다.
왠지 좀 미안한 마음도 생기면서...
장장 3시간을
영화는
"역시..."
"훌륭해... 멋져..."
음악만 들을 때도 좋았는데
영상과 함께 듣는 주제곡은 아름다웠다.
영화가 끝나고 풍문여고쪽으로 내려오는 길이 아름다웠다.
환할 때 올라가는 길도 예쁘다고 이야기하며 올라갔는데
살짝 어두운 골목길을 내려오는데...
분위기 넘 좋아~
엄마는 아들에게 이야기 한다
"아들아... 데이트 할 때는 이런 곳으로 와~~"
엄마가 데이트 코스까지 조언을 해주다니...ㅎㅎ
이에
"안국역"을 되뇌이는 아들...ㅎㅎ
행복한 이 분위기...
아들에게 억지 약속을 받아내는 엄마...
"엄마는 이런 분위기 좋아해"
"엄마 더 늙으면... 엄마 생일 때마다 이런 분위기로 데려다주라~~알았쥐???"
약속!!!
엄지 도장 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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