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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꽃과 그림이 있는 정원

길상사의 꽃무릇

by 하늘 호수 2010. 9. 26.

 

 

 

길상사의 꽃무릇

 

여기서 꽃무릇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른방에서 꽃무릇 사진을 보며, 나도 한 번 보고 싶다 했는데

내 바램이 소리없이, 그리고 너무 빨리 이루어졌다. 와우~ 신기해라~~

 

 

 

 

길상사  꽃무릇 

- 시 . 유청 이윤정

 

분명 한 뿌리에서 오는데

꽃과 잎이 서로 숨고  숨어  

백석인듯 진향인듯,

두 사람의 타는 가슴인듯 

길상사 마당 가득 핀 다홍빛 혈서

꽃이 오면 잎이 없었네

잎이 오면 꽃이 없었네

일생토록 서로 보고파만 하면서

서로 애터지게 그리워만 하면서

열매 한 알 맺어보지 못 하고 지는 꽃

한 몸이 될 수 없었던 그 한풀이

온통 붉은 혈서로 가득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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