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곡구름의 승천 *
이제사 가을은 빛을 내고 있다
계곡 물빛에도 가을은 잠기고.
계곡 끝 바닥 밤동안에 잠자던
흰 구름이 갑자기 오르길한다.
아, 나도 저렇게 오르고 싶다.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 이정하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가는 만큼
그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면
내가 다가가면
그대는 영영
떠나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그대가 떠나간 뒤,
그 상처와 그리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더이상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 가까웁다
영영 그대를 떠나게 하는 것보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그대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섰기에
하얀이별 - 노래 황의종 교수
출처 : 다다의 방
글쓴이 : dad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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