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상사의 꽃무릇
여기서 꽃무릇을 만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른방에서 꽃무릇 사진을 보며, 나도 한 번 보고 싶다 했는데
내 바램이 소리없이, 그리고 너무 빨리 이루어졌다. 와우~ 신기해라~~
길상사 꽃무릇
- 시 . 유청 이윤정
분명 한 뿌리에서 오는데
꽃과 잎이 서로 숨고 숨어
백석인듯 진향인듯,
두 사람의 타는 가슴인듯
길상사 마당 가득 핀 다홍빛 혈서
꽃이 오면 잎이 없었네
잎이 오면 꽃이 없었네
일생토록 서로 보고파만 하면서
서로 애터지게 그리워만 하면서
열매 한 알 맺어보지 못 하고 지는 꽃
한 몸이 될 수 없었던 그 한풀이
온통 붉은 혈서로 가득하네.
반응형
'아름다운 것들 > - 꽃과 그림이 있는 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계곡구름의 승천 (0) | 2010.11.01 |
---|---|
9월말 삼천사의 수련 (0) | 2010.10.06 |
[스크랩] 도토리와 놀기 (0) | 2010.09.24 |
[스크랩] 고마리 (0) | 2010.09.14 |
[스크랩] 이끼 (0) | 2010.08.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