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 수입 10%+α 무조건 어려운 이웃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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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사본3동본당 신자들이 결식아동 돕기 바자에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 아직도 많은 본당의 사회복지 예산이 주교회의 권고치인 '총예산 대비 1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회복지활동비는 이런 저런 이유로 예산 배정의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 이런 현실에서 인천교구 소사본3동본당(주임 김영욱 신부)이 수입의 십일조(10%)를 사회복지기금으로 책정하고, 성물판매소ㆍ카페ㆍ우리농산물 매장 등의 수익 전액을 사회복음화사업에 사용하는 모범적 사회복지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소사본3동본당은 2009년부터 교무금과 주일헌금의 10%를 무조건 사회복음화 사업에 배정하고 있다. 이 가운데 7%는 가난한 이웃을 위한 본당 사회복지기금으로, 3%는 교회 안팎의 생명ㆍ노동ㆍ인권ㆍ통일ㆍ해외원조단체 지원 기금으로 사용토록 사목회(회장 김봉경) 결정을 통해 명문화했다. 본당 재정이 어려워도 교구에 납부할 분담금과 사회복지기금은 먼저 떼어 놓는다. 이 기금으로 관할 내 어려운 이웃과 교구 내 복지시설, 시민사회단체 등 20여 곳에 매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보내고 있다. 재정이 어려운 시골공소와 군인성당, 해외 선교지에도 수시로 일정 금액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하비에르 카페'와 우리농 매장ㆍ성물판매소 운영 수익도 본당 살림에는 한 푼 보태지 않고 전액 사회복지비로 들어간다. 이를테면 카페 수익은 캄보디아를 비롯한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의 교육ㆍ복지에, 유기농산물 판매 수익은 농촌본당과 무료급식소 등을 돕는 데 사용한다. 아울러 매년 10월 열리는 자선 바자 수익금(올해 약 3400만 원)으로 관할 내 결식아동 41명의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회원(약 370명) 회비로는 재가복지 대상 56가구에 매월 일정액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대부분 홀몸 어르신이나 조손ㆍ한부모 가정, 다문화 가정 등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소외계층이다. 이밖에 사회복지분과 위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김치 300포기를 담가 나눠주기도 했다. 이렇게 본당의 크고 작은 도움을 받는 개인이 연간 740여 명에 달한다. 소사본3동본당은 11월 28일 답동 교구청에서 열린 교구 본당사회복지분과위원 연수에서 올해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복지분과를 운영한 최우수본당으로 선정돼 교구장 표창을 받았다. 양한주(베드로) 사회복지분과장은 "본당의 정책적 예산 지원과 사회복지분과 위원들이 발로 뛴 덕분"이라며 "하느님의 조건 없는 참사랑을 어려운 이웃에게 전하고자 노력하는 신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영호 기자 amotu@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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