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아우구스띠노의 기도
늦게야 님을 사랑했나이다.
이렇듯 오랜,
이렇듯 새로운 아름다움이시여
늦게야 당신을 사랑했나이다.
내 안에 님이 계시거늘
나는 밖에서,
나 밖에서 님을 찾아
당신의 아리따운 피조물 속으로
더러운 몸을 쑤셔 넣었사오니!
님은 나와 같이 계시건만
나는 님과 같이 아니 있었나이다.
당신 안에 있잖으면 존재조차 없을 것들이
이몸을 붙들고 님에게 멀리했나이다.
부르시고 지르시는 소리로
절벽이던 내 귀를 트이시고
비추시고 밝히시사 눈멀음을 쫓으시니,
향내음 풍기실 제
나는 맡고 님 그리며,
님 한 번 맛본 뒤로 기갈 더욱 느끼옵고,
님이 한번 만지시매
위 없는 기쁨에 마음이 살라지나이다.
( 고백록 10권 중에서 )
* 히뽀의 성 아우구스띠노는 354년 북아프리카에서 태어나
개종후 주교, 교회학자가 되어 신앙공동체를 설립하였다.
그는 하느님을 찾는 이들의 협력자이며 도움이시다.
그의 축일은 8월 28일이다.
반응형
'묵상 글 > - 묵상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오신 날 우리는 - 이해인 (0) | 2010.12.26 |
---|---|
그분과 그분의 어머니께 아름다운 찬미의 노래를... (0) | 2010.12.22 |
우리가 큰 고통과 불안을 느낄 때... (0) | 2010.12.15 |
예수 성심이 허락하신 12은총 (0) | 2010.12.14 |
하느님의 표징은 가난한 아기 (0) | 2010.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