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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글/- 묵상 글

평신도로 부름 받은 삶 - 헨리 3세를 통해서

by 하늘 호수 2011. 7. 17.

 

 

 

 

 

 

헨리 3세를 통해서

 

 

11세기 당시 프러시아라 불리던 독일에 신앙심 깊은 황제 헨리 3세는

임금으로서 중책 수행에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수도 생활을 동경했다.

그래서 당신 존경받던 수도원 원장을 찾아갔다.

"이제 황제일을 그만두고 수도원에 들어오고 싶습니다."

그러자 원장 신부가 한동안 황제를 쳐다보더니 조용히 물었다.

"황제 폐하, 수도원에 한번 들어오시면 다른 수도자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수도원 규칙에 복종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는데 철저히 복종해야 합니다.

이 점을 알고 계십니까?"

황제가 말했다.

"예, 물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도록 약속합니다."

 

원장이 다시 물었다.

"그런데 혹시 우리 수도원 규칙 중 가장 중요한 규칙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모릅니다. 그게 뭡니까?"

"그것은 순명입니다. 수도자가 되려면 철저히 순명해야 하는데 정말 하실 수 있습니까?"

"노력하겠습니다."

"좋습니다. 이 시간부터 황제 폐하는 이 수도원의 수사입니다.

그러면 제가 원장으로서 수사님께 첫 번째 명령을 드리겠습니다.

수사님은 지금 당장 궁궐로 돌아가 황제 직분을 성실하게 수행하십시오.

이 나라와 백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십시오."

 

헨리 3세는 결국 수도원에 들어가지 못하고 궁궐로 돌아갔다.

그때부터 그는 황제 직분을 잘 수행하는 것이 바로 자기에게 맡긴 하느님의 사명임을 깨닫고

심기일전하여 열심히 나라를 다스렸다.

그가 세상을 떠났을 때 다음과 같은 묘비명이 새겨졌다.

'황제로서 수도자로서 나라와 백성을 성실하게 섬겼던 자, 여기 잠들다.'

 

-이 이야기는 <웃음짓는 교회, 행복한 트리스천2>에서 인용됨-

 

 

 

- 송봉모 지음, 성바오딸 출판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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