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정치가이자 군인으로, 청교도 혁명에서 크게 활약한 인물로 알려전 올리버 크롬웰 장군.
제가 쓴 신앙 입문서 <여기에 물이 있다>에 소개된 적이 있습니다만는
그는 작은 성경책을 늘 왼쪽 가슴에 품고 다녔습니다.
그러다가 그느 어느 전쟁터에서 가슴에 총탄을 맞았는데 이 성경책이 방탄 역할을 하여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특은을 입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그였지만 크롬웰 장군 역시도 나라 일이 하도 어렵고 답답해서,
한 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밤마다 기도를 하곤 했습니다.
이를 본 장군의 부관이 하루는 걱정되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장군님! 기도하시는 것도 좋지만, 잠도 좀 주무시고 쉬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자 크롬웰 장군은 크게 소리를 지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잠을 잘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러자 부관은 뜻밖에도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장군님, 죄송합니다만, 한 말씀만 드리지요.
장군님은 하느님께서 온 세상을 다스리신다는 성경의 말씀을 믿으시는지요?"
크롬웰이 "믿는다"라고 대답하자, 부관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하느님께 맡기시고 장군님은 편히 주무시지요."
이 한마디가 크롬웰 장군의 마음에 꽂혔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비록 상황이 어렵고 힘들어도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으로 헤쳐 나가
결국 승리의 주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크롬웰은 자신이 가장 사랑하던 맏아들을 그만 먼저 세상에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크롬웰은 크게 낙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크롬웰은 성경을 읽다가 필리피서 4장을 읽으면서
"나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만족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필리 4,11-12)
라는 말씀에 이르자,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나도 이런 비결을 배웠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면서 그는 계속 말씀을 읽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13절에 와서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필리4,13) 라는 말씀을 읽게 되자,
크롬웰은 갑자기 일어나서 기쁨에 넘쳐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사도 바오로의 그리스도는 바로 오늘날 나의 그리스도가 아닌가!"
물론 크롬웰은 이 깨달음과 함께 다시 절망을 딛고 의연한 믿음의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가 믿었던 예수님은 이제 사도 바오로가 체험한 예수 그리스도처럼 어떤 역경에서도
'힘 주시는 분'이 되었던 것입니다.
- 차동엽 신부의 '신나는 복음 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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