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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여고 친구들

by 하늘 호수 2014. 3. 8.

 

 

 

 

백수가 과로사 한다더니, 꼭 내가 그러게 생겼다.

지난 한 주 외출하지 않은 날이 없었으니...

주말인 오늘까지...

 

어제 밤은 인사동에서 고3 반창회가 있었고

오늘은 명동에서 고2 반창회가 있었다.

 

작년 12월 고3 때 울 반 반장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너 전화 번호 알아내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니?"

난 그때 처음으로 스마트폰 밴드라는 앱을 알게 되었고

고3 친구들 모임, 고2 친구들 모임이 생겼다.

 

카톡에 그룹 채팅창이 생기고 '카톡'이 쉴새없이 울리기 시작하더니

반창회가 시작되었다.

 

졸업한 지 30년이 넘었는데...

 

30년만에 만난 친구들

처음에는 누구더라? 했지만 금새 숨어있던 옛 모습들이 나타나

"너네들 옛날하고 똑같다" 하는 말이 연속해서 나온다.

흰머리 하나 둘 늘어나는 중년여성들이 하나도 안 변했다니...ㅎㅎ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물어보고 답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몰랐다.

시켜놓은 음식은 먹는 둥 마는 둥 뒷전으로 밀리고

웃고 떠들고 이야기꽃을 피우느라 시간이 흐른다.

 

한 마디씩 이야기 할 때마다 까르르 ...

여고시절 굴러가는 낙엽만 보아도 까르르 웃는다고 했는데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연신 까르르... 까르르....

 

옛 친구들

정말 부담이 없다.

우스운 이야기 하면 함께 웃고

엉뚱한 이야기 하면 구박도 하고

힘들었던 이야기하면 함께 공감도 해 주고

자랑삼아 이야기 해도 부담없이 들어주는 편한 친구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도 모르게 몇 시간이 후딱 흐르고 말았다.

 

이렇게 편한 친구들이 있다니...

 

정말 좋다.

 

"얘들아, 다시 만나자~~"

 

 

여고졸업반 - 김인순

 

 



이미지광고= 외출 복으로도 손색이 없었지요.


중고등학교 책가방들과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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