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에서 베네치아 가는 길에
차창 너머 세상을 담아보았다.
봄이 오니 대지는 연두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데
북쪽으로는 눈 덮인 알프스가 보인다.
이태리 여행 중 특히 인상깊은 것은
마을마다 높은 종탑이 있는 성당이 있다는 것이다.
종탑은 높은 지역에 있거나
사방에서도 다 보일 수 있도록 평지에서도 가장 높이 삐죽이 솟아 있었다.
길을 잃는다 하더라도 종탑만 보면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버스가 주유를 하는 동안,
공짜 화장실도 이용할 겸 마트에 들른다.
갓 구운 빵이 먹음직하다.
이태리에서 가장 싼 음료는 커피다.
에스프레소, 마끼야또, 카푸치노가 맛있고, 아메리카노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우리 일행은 하루에 한가지씩 경험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에스프레소.
진한 에스프레소에 설탕을 넣고 젓지 않는다.
조금 기다렸다가 커피를 다 마신다.
그리곤
잔에 녹지 않고 남아있는 설탕을 숟가락으로 떠 먹는다.
생각만큼 쓰지 않고,
끝맛이 고소하고 오래도록 향이 남는다.
끝맛을 오래 즐기려
한동안 아무것도 입에 대지 않았다.
"에스프레소... 정말 맛 좋아요. 매력있어요."
이렇게 해서
그날
우리 일행 에스프레소에 입문했다.
현지에서 시식하는 올리브유(올리브과즙이라 함)와 발사믹...또 맛있다.
매장의 유리잔이 예뻐 보여서 한 번 찍어본다.
그런데
색감을 제대로 못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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