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위에서 한 소녀가 울고 있었다.
아니 운다기 보다는 어쩔 줄 몰라 하는 몸짓이다.
남자 친구가 징검다리를 먼저 건너갔는데
소녀는 건널 수가 없다.
건너기에는 폭이 너무 넓어
다리가 닿지도 않고
폴짝 뛰어 건너기에는 중간에 물 속으로 빠질 것만 같다.
남자친구는 징검다리를 놓아 보기로 하고 큰 돌을 골라 집어 든다.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서라면
이쯤 무거운 것이 대수랴...
적당한 자리에 돌을 살짝 징검다리를 놓아 여자친구를 건너오게 하려고 했는데...
떼구르르...
에고, 이를 어째~~~~ 물속으로 퐁당 해 버렸다.
다시 주워올까?
안되겠어... 저쪽으로 갈까?
그런데 가리킨 곳은 서로 반대방향
사랑하는 친구야 안되겠다... 내가 그리로 다시 건너갈께...
뜻밖에 재미난 광경을 담은 날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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