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넣어 둔 사과였다.
지인이 부모님 과수원에서 가져다 준 사과였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어 먹곤 했는데
어느 날 한 개의 사과에서 뭔가 자그만한 것이 눈에 뜨였다.
맨눈으로는 무엇인지 보이지 않아
카메라 수동초점으로 담아 확대해 보니
놀랍게도
사과 껍질위에 뿌리를 내리고 피어난 꽃인지, 열매인지...
접사렌즈가 있었다면
더 자세히 확대해 볼 수 있었을텐데...
생명이란 신비롭다.
짧은 순간이라도 조건만 맞으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티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
최선을 다해 삶을 만들어간다.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지라도.
그리고 자기가 해야할 일을 마쳤다고 생각했을 때는
기꺼이 사라져 간다.
아... 생명이여 !
혹시... 3년천에 한 번 핀다는 우담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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