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혹은 둘이서
어떤 곳에서 무리지어 피어 있는 꽃도 있다.
깊은 산 동토의 땅에서
하나 둘 꽃대를 밀고 올라와
활짝 꽃을 피웠다.
바위 틈에서 자랑스레 고개를 쳐들고
우리를 맞이한 꽃
여리면서도 강인하고
수수하면서도 아름답다.
사랑스러운 꽃
바람꽃...
나의 변산바람꽃
두메꽃
- 최민순 신부 글
외딸고 높은 산 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산중에
값 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그리고
한송이의 노루귀
분홍노루귀가
거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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