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시 고개를 든 봄 아기들
수북히 쌓인 낙엽속에서 얼굴을 삐죽 내밀었다.
아직도 바닷가 바람이 차가운데
얼굴이 시렵지는 않니?
예쁘다.
너무 사랑스럽다.
나는 너를 꽃이라고 부르리.
노루귀 라고 부르리.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 김 춘 수 -
흰 노루귀
분홍 노루귀가 낙엽을 들어올리며 고개를 살짝 내밀었다.
에구구...귀여워라...
살짝 열린 꽃잎안에는
놀라운 세상이 들어있다
너무 작아서 담아내기가 쉽지 않으니
접사렌즈로 작은 세상을 들여다 보자
:
:
와우~~~
난... 아름다운 너의 속을 보았다
나... 너에게 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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