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호수 이야기/- 성지따라 발길따라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당 -이스라엘 성지순례 21

by 하늘 호수 2018. 4. 23.


(세례자 요한의 출생)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 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소문은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루카 1,57-66)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그러나 하느님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루카 7,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

(마태 1,11)




세례자 요한의 탄생 기념 성당은 약 800년경에 있었고, 다시 십자군 시대에 재건축 되었다가 이스랄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현재의 성전은 17세기경에 작은 형제회(프란치스코회)에서 지었고, 1885년에 보수되었다.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소속 고고학자인 살레르 신부는 1945년 이곳 성전 주위를 발굴하여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의 성전터를 찾아냄으로써 구전으로 전해오던 전승을 확증하였다. 이 기념 성전 안에는 세례자 요한이 탄생한 곳이라고 전해지는 동굴이 있다. 탄생 경당 제대 아래에는 "HIC PRAECURSOR DOMINI NATUS EST" (여기에 주님의 선구자가 나셨다)는 라틴어 문장이 새겨져 있는데

이것은 베드레렘의 아기 예수 탄생 동굴에 있는 베들레헴의 별을 연상케 한다. 예수님깨서 군중들에게 하신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없다." (루카 7,28: 마태 11,11)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는 말씀처럼 예수님의 선구자로서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는 가장 큰 예언자이지만  겸손의 모법을 보여준 세례자 요한의 삶을 묵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세례자 요한의 출생 후 아기의 할례식에서 친척들이 아기의 이름을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자 말문이 막혔던 아기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석판을 달라 하여 아기의 이름을 천사의 명(루카 1,13)에 따라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려고 성령이 가득 차서 '즈카르야의 노래'(루카 1, 68-79)를 불렀다.

성당 앞마당에는 우리나라 말 등 여러 나라 말로 된 '즈카르야 노래'가 있다.

-분도여행사 성지순례 책자에서 발췌 -







성당 앞마당에는 여러나라의 말로 된 즈카르야의 노래가 걸려있다. 

그 중 우리나라 말로 된 즈카르야의 노래


(즈카르야의 노래)

아기의 아버지 즈카르야는 성령으로 가득 차 이렇게 예언하였다.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힘센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당신의 거룩한 예언자들의 입을 통하여

예로부터 말씀하신 대로

우리 원수들에게서,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분께서는 우리 조상들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당신의 거룩한 계약을 기억하셨습니다.

이 계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하신 맹세로

원수들 손에서 구원된 우리가 두려움 없이

한평생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의롭게

당신을 섬기도록 해 주시려는 것입니다.


아기야, 너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예언자라 불리고

주님을  앞서 가 그분의 길을 준비하리니

죄를 용서받아 구원됨을

주님의 백성에게 깨우쳐 주려는 것이다.

우리 하느님의 크신 자비로

높은 곳에서 별이 우리를 찾아오시어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아 있는 이들을 비추시고

우리 발을 평화의 길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

(루카 1, 67-79)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당 제대




탄생 경당

베들레헴 예수님 탄생 동굴 있는 별과 유사하다.


세례자 요한이 참수되는 장면의 스테인드글라스



탄생 경당 제대




(요한의 어린 시절과 젊은 시절)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루카 1, 8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