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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성지따라 발길따라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 -이스라엘 성지순례 20

by 하늘 호수 2018. 4. 23.


마리아는 가브리엘 대천사로부터 예수님 잉태 사실을 듣고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덮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고 불릴 것이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 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서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4-38)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

그 무렵에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유다 산악 지방에 있는 한 고을로 갔다. 그리고 즈카르야의 집에 들어가 엘리사벳에게 인사하였다. 엘리사벳이 마리아의 인사말을 들을 때 그의 태 안에서 아기가 뛰놀았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차 큰 소리로 외쳤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루카 1, 39-45)





마리아 엘리사벳 방문 기념 성당

마니피캇 성당으로도 불린다. 마리아가 천사로부터 예수님 잉태 사실을 듣고 엘리사벳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세운 이 성당도 세례자 요한 기념 성당처럼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의 성전 터에 자리 잡았다. 현재의 기념 성당은 1938년부터 짓기 시작해서 1955년에 완성되었다. 이 성전 앞마당 담에는 마리아가 하느님을 찬양해 노래 불렀다는 '마니피캇'의 내용이 우리나라말 등 세계 40여개의 언어로 게시되어 있다. 성전 입구 정면에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찾아 여행하는 모습이 모자이크로 잘 묘사되어 있다. 그리고 지하 성당에는 가브리엘 대천사가 즈카르야에게 요한의 탄생을 알리는 내용 (루카 1,8-20), 그리고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상봉 (루카 1,39-56), 헤로데 군사들이 베들레헴에서 어린 아이들을 학살하는 모습 (마태오 2,16)이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다.

- 분도여행사 순례책자에서 발췌 -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려고 찾아오는 그림

마리아가 살던 나자렛에서 엘리사벳이 살고 있던 유대 산악지방, 이곳 아인카림 까지는 걸어서 오는데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한다.



 '마니피캇'의 내용이 우리나라말 등 세계 40여개의 언어로 게시되어 있다


(마리아의 노래)

그러자 마리아가 말하였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과연 모든 세대가 나를 행복하다 하리니

전능하신 분께서 나에게 큰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이름은 거룩하고

그분의 자비는 대대로

당신을 경외하는 이들에게 미칩니다.

그분께서는 당신 팔로 권능을 떨치시어

마음속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습니다.

통치자들을 왕좌에서 끌어내리시고

비천한 이들을 들어 높이셨으며

굶주린 이들을 좋은 것으로 배불리시고

부유한 자들을 빈손으로 내치셨습니다.

당신의 자비를 기억하시어

당신 종 이스라엘을 거두어 주셨으니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대로

그 자비가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영원히 미칠 것입니다."

마리아는 석 달가량 엘리사벳과 함께 지내다가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루카 1, 46-56)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상봉


헤로데 군사들이 베들레헴에서 어린 아이들을 학살하는 모습


(헤로데가 아기들을 학살하다)

그때에 헤로데는 박사들에게 속은 것을 알고 크게 화를 내었다.

그리고 사람들을 보내어, 박사들에게서 정확히 알아낸 시간을 기준으로,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마태 2,16)





루카복음에 언급된 에인 카렘, 또는 아인 카림으로 보는 것은 대략 800년대로 보고 있다.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전설로 전해진 구전에 의하며, 비잔틴 시대에 세워진 경당이 있었는데, 헤로대의 명령(마태 2,16) 으로 학살당한 어린 사내아이들의 뼈들이 묻힌 곳에 그리스도인들에 세웠다는 것이다. 또 기적의 바위라는 것이 있었는데, 그 바위는 어린 요한과 엘리사벳의 죽음을 막은 바위라고 전해진다. 이 바위는 오늘날 마리아의 엘리사벳 방문 기념성전 안에 옮겨져 있으며, 라틴어로 '이 바위 안에 엘리사벳은 요한을 숨겼다'고 전해져 오고 있다.

- 분도여행사 순례책자에서 발췌 -



기적의 바위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상봉 조각상, 배부르신 분이 엘리사벳






성당을 내려가는 길 정면에 주황색 지붕, 세례자 요한 탄생 기념 성당이 보인다.




에인 카렘 (아인 카림 )

'포도밭의 샘'이라는 의미의 에인 카렘(히브리어),또는 아인 카림(아랍어)은 예루살렘의 구시가지로부터 서쪽으로 약 8km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청동기 시대(BC 2150-1900)부터 인적이 있었던 곳으로 예수님 시대에도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하여 살고 있었다고 한다. 문헌상에 예언자 예레미야(BC650-580)가 '벳 케렘'(예레6,1)이라고 처음 언급한 곳이기도 하다. 그리스도인들은 이곳을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곳이며, 세례자 요한이 탄생한 곳이라 믿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났던 곳과 세례자 요한이 태어난 곳이 기록되어 있지 않다. 단지 "길을 떠나 유다 산골 고을로 서둘러 갔다." 고만 되어 있다. 이 마을에 살던 즈카르야가 성전의 제사장이었기 때문에 예루살렘과 가까웠을 것이다. 몇몇 지역이 거론되어 왔었는데 고고학 자료와 전해 내려오는 기록에 의해 아인 카림이 확증되었다.

- 분도여행사 순례책자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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