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의 혼인 잔치
사흘째 되는 날, 갈릴래아 카나에서 혼인 잔치가 있었는데, 예수님의 어머니도 거기에 계셨다. 예수님도 제자들과 함께 그 혼인 잔치에 초대를 받으셨다. 그런데 포도주가 떨어지자 예수님의 어머니가 예수님께 "포도주가 없구나." 하였다. 예수님께서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 저에게 무엇을 바라십니까? 아직 저의 때가 오지 않았습니다. " 그분의 어머니는 일꾼들에게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하고 말하였다.
거기에는 유다인들의 정결례에 쓰는 돌로 된 물독 여섯 개가 놓여 있었는데, 모두 두세 동이들이였다. 예수님께서 일꾼들에게 "물독에 물을 채워라."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이 물독마다 가득 채우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다시, "이제는 그것을 퍼서 과방장에게 날라다 주어라." 하셨다. 그들은 곧 그것을 날라 갔다. 과방장은 포도주가 된 물을 맛보고 그것이 어디에서 났는지 알지 못하였지만, 물을 퍼 간 일꾼들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과방장이 신랑을 불러 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놓고, 손님들이 취하면 그보다 못한 것을 내놓는데,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남겨 두셨군요."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처음으로 갈릴래아 카나에서 표징을 일으키시어,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다. 그리하여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요한복음 2, 1-11)
카나 주님 첫 기적 성당
카나(Cana)는 나자렛에서부터 티베리아에 이르는 길을 따라 4마일쯤 떨어진 지방 도로변에 있으며, 예수님이 혼인잔치 집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켜 첫 기적을 행하신 곳이다. (요한 2, 1-11)
16세기경부터 그리스도인들은 이곳이 요한 복음사가가 말하는 카나라고 여겼고, 1641년부터 이곳에 관심을 가졌던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1879년에 혼인잔치가 열린 곳이라고 전해진 부지를 매입하여 1883년에는 기념성당을 건립했다. 지하성당 제단 옆에는 물로 포도주를 만든 예수님의 기적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항아리가 있는데 라틴어로 "여기에 여섯 개의 물 항아리가 놓여 있었다. (Hic erant sexhydriae positae)"라고 새겨 놓아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분도여행사 순례책자에서 발췌 -
너무 늦은 시간에 이곳에 도착하였다.
문이 닫히기 직전에 입장할 수 있었고, 아쉽게도 지하성당에는 입장할 수 없었다.
그래도 예수님의 첫 기적을 행한 곳에 다녀갈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또한 우리를 위해 끊임없이 당신의 아들 예수님께 빌어주시는 성모님의 자애에 감사드린다.
나오는 길에 달콤한 석류쥬스 한잔씩 마실 생각에 행복해하는 우사모 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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