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응답 - 피앗(Fiat)
가브리엘 천사가 나타나 아기 예수님의 잉태를 전했을 때 마리아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지금 말씀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Fiat mihi secundum verbum tuum)”(루가1,38). 이 대답은 하느님의 뜻이 자신 안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마리아의 응답이며, 동시에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기꺼이 동참하겠다는 마리아의 약속이기도 합니다. 성모 영보를 종결짓는 마지막 말씀인 '피앗(Fiat)'은 하느님의 계획을 능동적으로 수용하고 봉사하겠다는 성모 마리아의 결심의 표현입니다.
2. 하느님의 뜻에 기꺼이 순종하는 것이 바로 이 ‘피앗(Fiat)’의 정신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구세사적 역할도 무엇보다도 신앙에서 나오는 순종적 참여인 ‘피앗(Fiat)'에서 시작합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회칙 [구세주의 어머니]에서도 '피앗(Fiat)'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습니다.
"강생의 신비는 마리아가 '피앗'(Fiat)을 발언하였을 때 이루어졌다. … 이 '피앗(Fiat)'으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마리아에게 달려 있던 아드님의 원의가 실현되었던 것이다. 마리아는 이 '피앗(Fiat)'을 믿음 안에서 발언하였다. 신앙 안에서 마리아는 자신을 무조건 하느님께 내맡겼으며 '주님의 종으로서 아드님의 인격과 사업에 당신 자신을 온전히 바쳤다.' 그리고 이 아들을 ― 교회의 교부들이 가르치는 것처럼 ― 마리아는 당신 뱃속에서 잉태하기 전에 이미 마음 안에, 정확히 말해서 믿음 안에 잉태하고 있었을 것이다."
3. 우리도 하느님의 부르심이 있을 때 기꺼이 ‘피앗(Fiat)'이라고 응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서 쓰시고자 부르실 때 용기를 내어 응답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 부르심은 사제를 통해서, 수도자를 통해서, 이웃을 통해서 들려옵니다. 또 기도를 하거나 성서를 읽던 중에 들려오기도 합니다. 이런 부르심이 있을 때 우리는 부족함 때문에 많이 망설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그 부족함 때문에 우리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것을 채워주기 위해 우리를 부르십니다. 목동 일을 하던 모세는 처음에 말재간이 없다고 두려워했지만 야훼의 부르심을 받아들였을 때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낸 위대한 일꾼이 되었습니다. 성전일을 맡아보던 어린 사무엘은 야훼의 부르심을 받아들였을 때 이스라엘의 위대한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므나쎄 지파에서도 가장 약한 문중, 그중에서도 막내인 기드온은 야훼의 부르심을 받아들였을 때 이스라엘을 구한 위대한 판관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주저하지 마십시오. 부르시면 달려가십시오. 나를 통해 이루시려는 하느님이 엄청난 계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어느 까페에서 옮겨온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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