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에게 / 김설하
무시로 날아들던 나비보다
더 긴 촉수로 심장을 빨아들였을
너를 그렇게 사랑했던가 싶다
존재의 가치가 미풍에 흔들리고
고운 것들은 독하기도 해서
상처를 만들고 건드리며 자꾸만 앓는다
사랑이 깊었던 만큼
그리움이 짙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고
심장 박동이 멈추는 순간까지 아프겠다
가슴 도려내는 고통이 끝나는 날
모든 아름다운 것들은 낮아지는 거라고
찬비가 엎어지며 울지 않더냐
- dada님 방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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