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양지바른 곳에 피어난 꽃을 본 날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에서 아래를 내려다 본 순간
또 하나의 놀라움이 거기 있었다.
한강으로부터 안양천 상류로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기들
한 떼가 아니었다.
계속... 계속... 상류를 향해 밀려오는 숭어떼들
지난 번 안양천에 간 날 보다 수위가 아주 낮아져 있었다.
수위가 낮아 숭어떼가 보이기도 했겠지만
수위가 낮은 안양천을 거슬러, 거슬러 가는 모습이 애처로왔다.
끝도 없이 밀려오는 숭어떼
그날 안양천은 물 반, 고기 반이었다.
가끔씩 물위를 나르는 모습도 보았다.
한 번 펄떡 뛰는 경우도 있지만
물위를 가르듯... 마치 물위를 나르는 듯한 그런 모습도 자주 보였다.
그냥....
구경 한 번 해 보시라고...
왜 이렇게 거대한 이동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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