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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일반/- 아! 어쩌나?

[아! 어쩌나?] 167. Q. 길을 나서기가 무서워요

by 하늘 호수 2012. 9. 16.

 
[아! 어쩌나?] 167. Q. 길을 나서기가 무서워요

 Q. 길을 나서기가 무서워요

   길을 나서기가 무서워요. 신문지상에 보도되는 일을 보면서 요즘은 길을 다니기도 무섭고 또 아이가 그런 폭력배들을 닮을까 두렵습니다. 다른 사람을 해코지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것이며, 또 제 아이가 그런 어른이 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A. 요즘 성폭력 혹은 '묻지 마'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을 한꺼번에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경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성폭력의 경우 반사회적 성격 장애인이라고 합니다. 사회가 원하는 것과는 반하는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는 성격 이상자라는 말입니다.

 이들은 사회적 규칙이나 법규를 지키려 하지 않습니다. 법규를 어기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입니다. 이들은 법을 어기는 자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혐오하는 것을 자신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생각하면서 낮은 자존감을 채우려고 합니다.

 성폭행범으로 잡힌 자들이,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아는 것에 민감한 것은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생산적 방법으로 자기 이름을 알리는 것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파괴적 방법으로라도 자기 이름을 알려 범죄의 세상에서 영웅이 되고자 하는 욕구를 갖는 것입니다.

 또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듣기를 원하는 지배욕구가 강합니다. 그러나 정상적 방법으로, 또 자기와 유사한 사람들과 경쟁관계에서 지도자적 위치를 가질만한 능력이 없기에 자기보다 힘이 약한 대상을 골라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래서 주로 여자나 어린 아이들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이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자기 감정도 잘 모릅니다. 또한 감정조절이 안 되기에 외부 자극에 민감하며, 특히 성적 감정을 자극하는 외부 대상물 앞에서는 노예적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서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하지 못하고 성적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나이를 아무리 많이 먹었어도 내재하는 자아는 아주 미성숙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들은 내재아 가운데에서도 문제아가 비정상적으로 마음 안에 자리를 크게 자리잡아 건강한 자아는 위축돼 있거나 거의 죽어 있고, 병적 자아가 마음 안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어서 소위 죄의 노예 상태에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들은 미성숙하고 충동적이고 폭력적이기에 책임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정된 결혼생활이 불가능하고 결혼생활이 파국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령 아이를 낳는다 하더라도 책임감이 약해 아이가 자기 인생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며 방치하거나 자신처럼 학대하면서 키웁니다. 그래서 늘 집안이 불화에 시달리는 것입니다.

 이들과 행동유형은 유사하지만 경우가 약간 다른 사람들은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사람들입니다. 길거리에서 이른바 '묻지 마'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입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부 자극에 분노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잘못을 저지르는데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착한 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분노 감정이 정도를 벗어나 공공 질서를 파괴할 정도로 표출되면 그것도 문제입니다. 이들은 기물을 파괴하거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공격하는 심각한 분노 감정을 자주 폭발하는 편인데, 상대방의 별것 아닌 작은 행위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들이 이런 병적 모습을 보이는 것은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자기 생각에 너무 깊이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 생각이 이분법적이어서 분열된 양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할 여지 없이 폭력을 행사합니다.

 이들은 상대방이 자기를 해코지하려는 의도가 없었건만,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갑작스런 폭력을 행사해 치명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주위에서 이런 사람들을 미친 놈이라고도 하는데, 정확하게 말하면 분노감정 조절장치가 고장난 심리적 장애인입니다.

 자매님 아이가 이런 어른이 되지 않게 하려면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고 자녀와 늘 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정적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은 심리적 안정감을 갖기에 자기절제나 자기조절 능력이 잘 개발돼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극히 드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책임감을 갖도록 훈련하는 것입니다.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이 다칠까 지나친 보호를 하는 경향이 강한데, 오히려 그런 과보호가 아이들을 버르장머리 없이 키우거나 예비 범죄자로 만들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를 애완견처럼 집안에 가둬 키우지 말고 또래들과 어울리는 시간을 자주 갖게 하고, 특히 연령별 서열이 확실한 공동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사회성을 키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홍성남 신부(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 1급 심리상담가, 그루터기영성심리상담센터 담당) cafe.daum.net/withdo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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