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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나의 묵상

성서백주간을 마치며...

by 하늘 호수 2012. 12. 7.

 

 

 

 

하느님 감사합니다.

3년전 시작한 성서백주간을 마쳤다.

11명의 형제자매님들과 3년을 함께 동고동락했다.

대부분의 형제자매님들이 직장인이었지만 참으로 성실한 분들이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성경공부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

그 때 그 분들은 하느님을 만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때 마침 하느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여 불러주셨고.

 

창세기부터 요한복음까지 성경 한 권을 통독했다.

(성경책 차례와 읽은 순서가 같지 않다)

일주일에 한번씩 모여

읽어 온 성경말씀 중 마음에 남는 구절에 관한 묵상을 나눌 때

간혹 걸림돌도 있었지만

날이 갈 수록 성경 말씀안에서 하느님을 만나는 그룹원들의 모습이

내 눈에는 보였다.

그때마다 마음으로 탄성을 올리며 하느님께 감사했다.

 

너무나 부족한 봉사자였고

그룹원들보다도 오히려 나이가 어린 봉사자였지만

내내 존중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음을

나는 안다.

 

3년을 마치고나니 11명의 그룹원들은

하느님안에서 한 형제자매가 되어

참 많이 친해지셨다.

성당의 어느 단체에서 보다도

말씀안에서 하나로 맺어진 형제자매님들은

한 목소리로

'정말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말씀하신다.

 

만남을 지속하고 싶은 마음들을 모아 후속 프로그램을 만드셨다.

이름하여

'성경필사 주식회사'

 

시몬 형제님, 프란치스코 형제님, 스테파노 형제님,

카타리나 자매님, 리오바 자매님, 아가다 자매님,

마리아 자매님, 엘리사벳 자매님, 에스텔 자매님, 글라라 자매님,

그리고 에밀리아나 자매님 !

 

3년의 대장정을 잘 마치신

우리 형제자매님들은 대단한 분들이십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감사드립니다.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도

매일을 하느님 말씀안에서 생활하시기를 바랍니다.

 

주님만이 주실 수 있고

세상이 알 수도 없는

참평화와 참기쁨과 참사랑과 참행복을

주님께서 충만히 내려주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저의 첫사랑인 것 아시지요?

 

"사랑합니다!"

 

 

 

 

 

******

 

 

우리 그룹원들을 떠나보내는 나의 마음과 유사한 글이 있어

옮겨 본다.

 

*******

 

 

 

<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

 

작년 2학기부터 올해 1학기까지, 두 학기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오전 주일 미사 후 교리를 가르쳤다.

사실 가르쳤다기보다는 함께 공부하고 나누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젊은 직장인들과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그룹.

입회 후 처음으로 함께 하는 교리반이었기에 아무래도 긴장이 되고 꽤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분들과의 만남이 내게 참 소중하게 다가왔고

내게 영적인 위로가 되는 시간들임을 체험하게 되었다.

 

이 시대에, 일요일 오전마다 성당에 나와서 교리를 배운다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신앙을 갖지 않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두발로 세례를 받고자 성당에 찾아왔다는 것 자체가

바로 '성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삶의 자리가 다양한 곳에서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각자의 고유한 섭리에 따라서 이 자리에 다 같이 모일 수 있게 해주신 것,

이것이 성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한사람 한사람 모두 하느님께서 감히 나에게 보내주신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어,

교리 준비하면서 고민을 참 많이 했다.

점점 갈피 잡기 힘들고 삶의 방향을 설정하기 어려운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내가 느낀 하느님 사랑을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당연한 것들이 이분들에게는 너무나 당연하지 않았다.

내게 성호경은 당연했지만, 이 분들에게는 어색했다.

내게 주일 미사 드리는 것은 당연했지만, 이 분들에게는 어려운 일이기도 했다.

너무나 바쁘게 돌아가는 각자 삶의 자리 안에서 그 우선 순위에 교리반이 밀리기도 했고,

또한 일요일에 자주 있는 영어시험 때문에 더러는 교리 수업에 많이 불참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한편으로 이해가 되면서도 속상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어찌하랴.

하느님께서 지금 이 순간 교리반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계시다는 믿음을 갖고

끝까지 이 여정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그럼에도 '함께' 식사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나눌 수 있었던

고맙고도 신비한 시간들이 소리없이 쌓여

마침내 하느님을 몰랐던 사람들이 그분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는 기적이 일어났다.

세례식에서 내 마음을 은은하게 채웠던 그 충만함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교리반 사람들과 미사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을 하나되게 했던

성령의 움직임이었으리라 믿는다.

 

돌아보니 역시 개인적으로는 여러 아쉬움이 남는다.

마음은 이것도 해주고 싶고, 저것도 알려주고 싶었지만.

그래, 내 몫은 여기까지 임을 알겠다.

앞으로 당신께서 새로 태어난 자녀들과의 인격적인 관계 안에서 알맞은 방식으로 뭔가를 하시겠지.

그것을 믿기에 참으로 기쁘고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린다.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새롭게 당신 자녀로 창조하신 이 아름다운 사람들을 축복해 주소서.

신앙생활의 여정을 시작하는 이 자녀들을 당신께서 손수 이끄셨으니,

말씀하신대로 세상 끝날 때까지 언제나 함께 있어 주소서.

아멘."

 

 

-서강주보, 김학준 미카엘(예수회 수사)님 글 -

 

 

 

 
 
 



May the blessing of Light be upon you
Light on the outside, Light on the inside



그대의 삶에도, 그대의 영혼에도
주님의 은총의 빛이 충만하소서.

With God‘s sunlight shining on you
May your heart glow with warmth like a turf fire
That welcomes friends and strangers alike.

님의 빛이 그대를 비추어
친구나 낯선 사람을 골고루 환영하는
따스한 모닥불 같은 마음이 그대에게 피어나기를...



May the Light of the Lord shine from your eyes
Like a candle in the window
Welcoming the weary traveler

지친 나그네를 반기는 창가의 한자루 촛불같이
주님의 광채가 그대의 눈에서도 빛나게 하소서




May the blessing of God's soft rain be on you
Falling gently on your head
Refreshing your soul
With the sweetness of little flowers newly blooming
 
주님의 은총이 부드러운 빗줄기 같이
그대 머리위에 잔잔히 내려앉아
새롭게 피어나는 작은 꽃같이
그대의 영혼을 항상 새롭게 하여주시기를...

May the strength of the winds of Heaven bless you
Carrying the rain to wash your spirit clean
Sparkling after in the sunlight

천국의 바람의 힘이 그대를 축복하고
빗물로 그대의 영혼을 깨끗히 씻어내고
햇빛에 반짝일수 있도록 하여주시고



May the blessing of God's Earth be on you
And as you walk the roads
May you always have a kind word
For those you meet


주님 나라의 은총이 그대와 함께 하시어

그대가 길에서 만나는 모든이에게
친절한 말을 나눌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May you understand the strength and power of God
In a thunderstorm in winter
And the quiet beauty of creation
In the calm of a Summer sunset


겨울날의 천둥번개 속에서나
창조의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여름의 고요한 석양속에서


주님의 권능과 영광을 느낄수 있도록 하소서


And may you come to realize that
Insignificant as you may seem
In this great universe
You "are" An important part of God's plan

그리하여 이 위대한 우주속에서
그대가 하찮은 존재로 느껴진다 하더라도
그대는 주님의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인식하소서.

May He watch over you And keep you safe from harm

주님께서 그대를 시련으로부터 돌봐주시고
해악에서 보호하소서.



Phil Coulter가 작사 작곡하고 연주한 곡에
Roma Downey의 향기로운 노래와 Narration이
어우러진 음반, Healing Angel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기도문을 읽으시는 모든이에게 주님의 은총히 충만하기기 바라며

당신은 주님의 중대한 임무를 부여받고 태어났음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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