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을 드러내던 날...
하늘이 너무 좋아서
파리공원을 둘러 보았고
안양천을 걸어 보았다
하늘 참 좋다.
이럴 땐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노래를 듣지 않을 수 없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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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참 예쁘다
아무리 더워도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은 많았다.
풀숲마다 실잠자리와 각종 곤충들이 눈에 띈다
잠자리들은 잘 앉지 않고 내 주위만 맴돌며 날아다녔는데
이 잠자리는 고정석에 앉아 모델이 되어 주었다.
"이뻐해줄께~"
가지를 꼭 잡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떼어놓을까 염려되어서 엄마 치맛자락 꼭 붙잡고 놓치지 않으려는 아이처럼...
용서를 비는 모습 같기도 하고...
"♩♪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처음 보는 곤충이다
몸은 벌 비슷하게 생겼는데, 머리는 풋사과??
돌연변이 같기도 하고...
하여간 여러 방향에서 찍어보았다.
"황등애붙이" 라고...
건물 사이로 보이는 것은 북한산
매미가 거미줄에 붙잡히고 말았다.
"어쩌나~~~"
**
장마가 유난히도 길었던 서울
파아란 하늘을 볼 수 있어 참 좋았던 몇일
무더위에 지치기도 했지만
마음만은 맑아지고 푸르러지던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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