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강론·연설 완역한 도서 '뒷담화만 하지 않아도…' 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약혼자 모임에서 인생 여정(旅程)에 딱 세 가지를 당부한다. '~해도 될까요?' '고마워요' '미안해요'. 교황은 또 '용서를 청하지 않은 채로 절대 하루를 마무리하지 마라' '가족과 집안에서 서로에게 평화를 빌어 주지 않고서는 절대 하루를 마무리하지 마라'고 권한다. 그러면서 "일용할 양식을 주십시오"라는 '주님의 기도' 구절을 "우리에게 일용할 사랑을 주십시오"로 바꿔 기도할 것도 권한다. ◇"삶이 먼저입니다" 교황은 작년 10월 4일 성 프란치스코 축일(祝日)을 맞아 아시시를 방문해 청년들과 대화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비밀을 기억하세요. 하느님이 악(惡)보다, 어둠보다 크다. 여러분, 이것을 믿나요?" 청년들이 "믿어요!"라고 외치자 교황은 "방금 한 대답, 꼭 삶으로 가져가셔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다음이 말로 하는 선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권유를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주님이 계시는데 무슨 걱정?" "방한 때 한국 자동차 중 가장 작은 차를 타고 싶다"고 말한 교황은 이탈리아에서도 방탄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작년 브라질 세계청년대회를 다녀오는 길에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군중과 함께 인사하고 반가워하며 포옹하고, 방탄차 없이 그들을 찾아갔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물론 위험한 면이 있을 수 있지요. 그래도 뭐, 주님이 계시니까요." ◇"교회를 뒤집는다고?" 교황은 바티칸 은행 개혁, 마피아에 대한 파문(破門) 등으로 '바티칸을 개혁한다'는 세평(世評)에 대해서도 답한다. 그는 "내가 교회의 비리를 벗겨내고, 교회를 뒤집고, 추기경들과 주교들을 압박한다고 하는데, 나는 교회의 묵은 때를 벗겨내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가 걱정하는 것은 '세속성과 물질성'. 교황은 "세속성과 물질성은 우상일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프란치스코 교황 더 알고 싶다면] '무지개 원리'의 차동엽 신부(미래사목연구소장)가 펴낸 '따봉, 프란치스코! 교황의 10가지'(위즈앤비즈)는 교황의 언행을 10가지 키워드로 분석해 '프란치스코 효과'를 명쾌하게 설명해준다. 키워드는 '사랑' '기쁨' '자비' 등이다. '교황 프란치스코'(솔출판사)는 작년 8월 교황이 숙소로 쓰는 성녀 마르타의 집에서 교황과 같은 예수회원인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와 6시간 넘게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했다. 교황은 사제와 주교, 그리고 교황으로서 살아가는 데 영향을 준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 조선일보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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