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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일상에서

새로운 시작

by 하늘 호수 2014. 7. 29.

   

Delwende "al servicio de la vida"

Organisation non gouvernementale (ONG)
 
Delwende "al servicio de la vida"

 

 

"나는 지금 내 인생의 전환점에 와 있는 것일까?"

 

오랫만에 수녀님을 만나 뵙고 왔다.

1년여도 더 된 것 같은 어느 날 수녀님은 NGO 이야기를 꺼내셨었다.

 

수도회에서 NGO 사업을 시작할 지 여부를 기도하고 있는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지만

나중에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함께 일을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고

그때 나는 겁도 없이 도와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한동안 NGO에 관련된 말씀이 없어서 그 사업은  없었던 일로 되었나보다 했다.

그동안 나는 나름대로 사회복지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은 마음에 3개월 동안 교육을 받으며 일 할 곳을 찾고 있었다.

 

내일이면 3개월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되는터라 본격적으로 일할 곳을 찾고 있는데,

절묘한 타임에 몇 달 페루를 다녀오신 수녀님께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 오셨다.

 

만남의 자리에서 NGO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주셨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운 것은 없고, 대충 방향만 결정된 상태라

지금부터 하나 하나 만들어 가야 하는 형편이었다.

 

앞으로 NGO 단체를 설립해야 하고, 사업을 운영해 나가야 하는 중대한 일이었다.

수녀님은 나의 역량을 믿고 사업을 시작한다고 말씀하신다.

 

NGO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고, 수녀님께서 기대하시는 만큼 역량도 크지 않은지라

갑자기 내 앞에 떨어진 일에 책임감과 긴장감이 밀려온다.

 

당장 NGO에 관한 공부부터 시작해야겠다.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하듯, 하나 하나 일구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수녀님의 카리스마를 믿고 따라가면 되겠지만

내가 알아야 할 것, 해야 할 것들이 많고 클 것 같다.

그야말로 보통 일이 아니다.

 

지금 내 머리속은 아무것도 그려진 것이 없는 백지장과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되지 않으니

나머지는 주님께서 친히 채우실 것을 믿고 기도하는 수밖에 없겠다.

 

사회복지 공부를 마치면서 떠올렸던 것이 생각난다.

 

"내 인생의

첫번째 25년은 나를 위해 살았고,

두번째 25년은 내 가족들을 위해서 살았으니

세번째 25년은 사회를 위해서 살다가

네번째 25년이 주어진다면 다시 나를 위해 살다가 하느님께 가고싶다."

 

어쩜 오늘이 그 바램대로 세번째 25년을 시작하는 날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짙은 안개속과 같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상태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하나 하나 보여지려나?

그렇게 되기를 희망해 본다.

 

지금의 상황을 담담한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들이며...

 

"주님, 당신께서 계획하신, 당신께서 손수 이끄시고 채워주소서.

저는 당신 손에 쥐어진 몽당연필입니다.

좋은 분들을 많이 보내주소서."

 

 

 

 

 

 

나는 하느님의 손안에 있는 몽당연필에 불과합니다.
그분이 쓰시고,
그분이 생각하시고,
그분이 결정하십니다.
나는 그분의 손안에 있는 작은 몽당연필입니다.

 

 

-<마더테레사 자서전> 중에서-

 

나를 온전히 내 맡기며...

 

 

우리가 참으로 온전히 하느님께 속해 있다면, 그분께 자신을 내맡겨야 하고 그분을 믿어야 합니다.

미래에 대하여는 전혀 염려하지 마세요. 그렇게 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공동체에서는 누가 오겠다는 것을 거절해야 했던 때가 하루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수 천명을 돌보아야 하는 우리에게 음식이 떨어진 때도 없었고, 침대나 다른 것들이 모자라던 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없어서 되돌려 보내야 했던 사람은 5만 3천명의 나환자들 가운데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월급도, 정기적인 수입도, 그 밖의 다른 어떤 수입도 없었지만, 필요한 것은 언제나 있었습니다. 우리는 거저 받은 것을 거저 나누어 줍니다. 이것이 언제나 하느님의 아름다운 선물이었습니다!

 

하느님의 섭리에 의존하는 것은 우리가 그분을 믿기 때문입니다. 즉 그분이 우리를 도울 수 있고 또 돕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전능하시기 때문에 분명히 우리를 도와 주실 수가 있습니다. 또 하느님은 우리를 돕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성서에서 수차 약속하셨고, 그분은 언제나 당신 약속에 충실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이런 신뢰심을 지니도록 북돋아 주십니다.

"너희가 기도하면서 구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그것을 받았다고 믿어라. 그러면 그것을 얻을 것이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를 돌보시는 주님께 우리의 모든 걱정을 내맡기라고 당부합니다. 당신 아들을 우리에게 보내시면서 모든 것을 함께 주시는 하느님께서 어찌 우리를 돌보지 않겠습니까? 성 아우구스티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대신하여 악을 짊어지기로 하신 하느님이 우리에게 좋을 것을 주시리라는 사실을, 어찌 당신은 의심할 수 있겠습니까?"

 

이에 비추어서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새들과 꽃들까지 돌보시지 않습니까! 하늘을 향해 외쳐대는 까마귀 새끼들을 먹이시고, 씨앗을 뿌리거나 곡식을 거두어들이거나 저장도 하지 않는 새들을 먹이시며, 들의 꽃들도 아름답게 입히시는 하느님이실진대 하물며 당신의 모습을 닮게 만드시고, 당신의 양자 양녀로 삼으신 사람들이라면 얼마나 더 잘 보살피시겠습니까? 다만 우리는 자녀답게 살면서 그분 계명을 따르며 그분을 신뢰해야 합니다.

 

나는 우리가 하는 일들이 사업체가 되지 않고 그저 사랑의 일로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리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믿으십시오. 그분을 전적으로 믿고 하느님의 나라를 먼저 구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그 밖의 모든 것을 더불어 얻게 될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혔다가 부활하신 주님, 우리에게 일상의 어려움을 직면하는 것을 가르쳐 주시어, 우리가 좀 더 충만하게 살 수 있게 하소서.

주님은 인간 생활의 실패와 십자가의 고통을 겸손하고도 인내롭게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매일 겪는 고통과 어려움을 통해서 주님을 더 많이, 더 잘 닮게 우리를 도와주소서.

주님의 도움을 꼭 믿고, 인내로이 그리고 용기있게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소서." 

 

 

-캘커타의 마더 데레사 수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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