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맑은 물방울

 

 

 

 

마더데레사수녀님께서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시고 로마에 도착하셨을 때

수 많은 기자들이 몬테 첼리오에 있는 사랑의 선교회에 모여왔다고 합니다.

데레사 수녀님께서는 기자들을 피하시지 않고,

그들을 아들처럼 맞으시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손에 조그만 '기적의 메달'을 쥐어주었습니다.

기자들은 주로 사진 촬영에 열중하면서 기자회견에 임했는데, 아주 인상적인 질문을 던진 기자가 있었습니다.

 

"원장 수녀님, 수녀님은 70세이십니다.

수녀님이 돌아가셔도, 세상은 그 전과 똑같을 것입니다.

마치 시궁창에 있는 것처럼 더럽고 지저분한 일들이 발생할 것입니다.

수녀님께서 그토록 한 방울의 맑은 물방울처럼 사랑의 봉사를 하셨지만,

세상이 변한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자 수녀님께서 활짝 웃으시며 말씀하셨습니다.

"보세요,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나는 그 안에 하느님의 사랑이 빛날 수 있는 그런 맑은 물 한 방울이 되려고 했어요.

그래도 세상이 아무리 시궁창처럼 더럽다고 해도 맑은 물 한 방울이 떨어진다면 그만큼은 맑아지지 않을까요?

그것이 작다고 생각하십니까?

 

잠시 침묵이 흘렀고 그 기자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데레사 수녀님께서 입을 여시어 그 기자에게 다음과 같이 물으셨습니다.

"기자님도 맑은 물방울이 되려고 노력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두 사람이 되는 거예요. 

기자님은 혼인을 하셨어요?"

"그렇습니다. 수녀님."

"그러면 당신 부인에게도 이 말을 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세사람이 되는 거예요. 애들이 있어요?"

"애들이 셋입니다, 수녀님."

"그러시다면 이 말을 당신 자녀들에게도 말하십시오.

그러면 우리는 여섯으로 됩니다."

 

 

- 어느 성당 유인물에서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