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체는 그리스도의 몸
성체를 받아 모심은 그리스도인 주님을 내 안에 모시는 거다.
성체를 모시고 돌아나오며
마음으로 들리는 주님의 음성이 있어
깨달음을 얻은 적이 있지만
대개는
무미건조할 때가 많다.
신부님께서 "그리스도의 몸" 하시며 성체를 주실 때
"아멘" 하며 받아 모시지만
느낌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 지나칠까.
영성체를 할 때마다 주님을 느끼고 싶었다.
어제 절두산 미사 중 영성체 시간에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성체를 모시러 나갔다.
성체를 받아 모시고 돌아 나오는데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내 몸안에는 피가 흐르고 있다.
이 피는 내 몸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다.
이 피가 내 온 몸을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활동을 하고 있지만
평소에 난 내 몸안의 피를 느껴본 적이 없다.
내 피가 내 몸 안에 있음을,
말초신경까지 휘감아 돌고 있음을
내가 느끼지 못한다고 하여
내 몸 안에 피가 없는 것이 아니다.
내 몸과 의식속에 들어와 계시는 예수님을
내가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여
예수님이 아니 계신 것이 아니다.
좋은 깨달음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성체를 모실 때 깨달음을 주신다는 것은
성체안에 주님이 계시다는 말씀이 아니온지요.
주님! 당신은 늘 저와 함께 계십니다.
제가 때때로 주님을 잊고 지낸다고 하여도
주님은 늘 저와 함께 계십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
사랑합니다.
<성찬 제정과 축성문>
(그리스도께서 마지막 만찬에서 세우신 제사가 그리스도의 말씀과 행위로 '지금 여기에서 이루어진다.'
그리스도께서는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당신의 몸과 피를 봉헌하시고
그것을 먹고 마시라고 제자들에게 주셨다.
그뿐만 아니라 제자들에게 이 신비를 영구히 거행하라고 명하셨다.)
+ 스스로 원하는 수난이 다가오자, 예수께서는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쪼개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줄
내 몸이다.
저녁을 잡수시고 같은 모양으로 잔을 들어 다시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시며 말씀하셨나이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 마셔라.
이는 새롭고 영원한 계약을 맺는 내 피의 잔이니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흘릴 피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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