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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호수 이야기/- 성지따라 발길따라

여산 숲정이 순교 성지

by 하늘 호수 2015. 7. 5.

 

 

여산 숲정이 순교 성지

 

이곳은 병인(1866년)박해가 일어나자 금산 진산 고산에서 잡혀 온 신자들이 순교한 곳으로

기록만도 22명이며 그 외에도 많은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다.

 

 

 

천주교 박해의 현장 전북 익산 여산 숲정이 성지

 

전북 익산시 여산면 여산리에 있는 천주교 순교 성지이다.

이곳은 호남의 관문으로 일찍이 천주교가 전래되어 수많은 신앙 공동체와 순교자들을 배출하였다.

병인박해가 일어났을 당시에 금산, 진산, 고산에서 잡혀 온 신자들이 순교한 곳이며 기록상으로만 22명이 순교했다.

'여산 순교 성지'라고 쓰인 대형 돌판이 있으며 그 안쪽으로 백지사 기념비가 서 있다.

순교자들의 무덤은 천호산 기슭 천호성지에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 여산성지, 백지사지터, 여산동헌과 척화비등이 있어

우리나라 근대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곳이며 천주교 순례자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여산 숲정이 성지는 들판 한가운데에 있는 소박한 성지이다.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며놓은 성지와 많이 다르다.

이렇게 작고 소박한 성지는 처음 와 보아서 약간은 당황스러웠지만

고즈녁하게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성지를 보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너도 순교한 거니?

너를 보니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셨다는 베드로 사도가 생각나는구나.

 

 

 

 

 

피에타 상을 보면 언제나 마음이 저려온다.

 

 

 

전주교구 여산성당

 

숲정이 성지와는 800m 떨어져 있다.

 

 

 

 

 

자비의 예수님!

불쌍한 저희에게 한없는 자비를 베푸소서.

 

묵주 모양으로 정원을 만들었다. (돌 하나가 묵주 알 하나)

 

 

 

 

 

성당에서 동헌과 백지사터로 가는 길

 

 

여산 백지사(白紙死)터 성지

 

이곳은 여산 동헌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으로

대원군 집정 때인 1866년 병인박해가 계속 진행되어 대학살이 감행되는 동안 천주교 신자들을 처형한 곳이다.

 얼굴에 물을 뿜고 백지 붙이기를 여러번 거듭하여 질식사 시키는 방법으로 일명 '도모지사(途貌紙死)라고도 하며

쇄국정책의 분노와 증오에 양심과 신앙 자유가 질식한 곳이다.

옛 동헌 뜰에는 박해 사실을 증명하듯이 대원군의 척화비가 서 있다.

 

동헌은 문이 닫혀 있어 못 들어갔다.

 

 

신앙선조들이여1

당신들에게 신앙은 무엇이었습니까?

당신들에게 천주님은 어떤 존재였습니까?

이렇게 죽어가면서까지 신앙을 지켰던 힘의 원천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백지사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내려다 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은 얼마나 참담하셨을까.

 

 

비도 뿌리고 어둑한 시간에 찾게 된 그곳에

인동초와 원추리는 사연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름답게 피어있다.

(2015. 6. 26)

 

 

어쩜 그들의 순교가 아름다운 꽃으로 승화되어 피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의 순교 성인들이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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